저도 초중딩시절 그 좆같은 수련회를 체험해본 더러운 추억이 있지만 설마 요즘에도 그런 시대착오적인걸 하겠냐고 생각했었습니다
...만 이번 사건으로 다시금 이 나라의 교육수준을 실감하게 되는군요. 정말로 경악할 노릇입니다.
아시다시피 선생님들에게 수련회란것은 대다수의 경우 고된 업무를 잠시 잊고 자연속에서 술마시고 맛난거 먹고 노는 단체여행일 뿐입니다.
무서운 사설업체 교관들에게 뺑뺑이굴려지는 자신들의 학생을 외면한채 말이죠.
자신들을 이상한 곳에 끌고와서 개고생 시키면서 선생들은 보이지 않는곳에서 껄껄거리며 노는거... 학생들 다 압니다.
저도 그 어린나이에 다 알았습니다. 그걸 아는 학생들은 과연 선생님들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철없는 어린 학생들에게 가혹한 체험을 하게 하는 이벤트가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설사 도움이 된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실시하고 이끌어나가는 주체는 선생님들이어야만 합니다.
선생님들. 학생들에게 정녕 극기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면 본인들이 나서서 학생들과 함께 땀흘리고 고생하며 직접 지도하십쇼.
그게 자신없다면 수련회같은건 때려치워야 합니다.
선생들이 교육책임자로서의 지도의무를 제3자에게 맡기고 방관한 채 띵가띵가 노는 수련회에서
학생들은 교사에 대한 존경심과 신뢰를 잃을 뿐만 아니라, 그 어떤 긍정적인 교육효과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