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만 오면 무너지고 패이는 부실과 날림의 상징 MB표 4대강 자전거도로. 그런데 MB는 퇴임 후 4대강에서 자전거를 타시겠답니다. MB께서 자전거 유람하시기 전에 미리 현장을 점검해 보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애착은 유별납니다. 이 대통령은 퇴임 후 4대강을 직접 자전거로 일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2조 원을 퍼부은 4대강 살리기 현장을 본인 눈으로 살펴보겠다는 것이지요. 임기 5년 동안 유일하게 잘한 결정 같습니다.
1600km 4대강 자전거도로를 세계 최초라고 자랑한 이 대통령. 본인 스스로 어리석은 삽질을 했다는 걸 깨달아야 합니다. 그래야 퇴임 후 4대강 사업 청문회에 서고, 국토 파괴에 대한 책임을 요구받을 때 "억울하다"는 말을 하지 않겠지요.
도심 안 이동 수단이 돼야 자전거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상징이 됩니다. 그런데 이 대통령은 목숨 걸어야 이용할 수 있는 위험한 도심 자전거도로는 팽개치고, 4대강에 효용성 없는 자전거도로를 건설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저탄소 녹색성장의 실체는 '가까운 곳 갈 땐 자동차! 먼 곳 갈 땐 자전거!'라는 어리석은 짓입니다.
▲ 퇴임 후 4대강 자전거 유람을 하시겠다는 다부진 꿈을 꾸시는 이명박 대통령. 과연 그 꿈이 이뤄질까요? 사진은 지난해 한강 자전거도로에서 자전거 타고 찐방 드시던 모습입니다. 앞으로 4대강에서 저런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고속도로 화장실에도 등장한 'MB표 자전거도로'이 대통령이 직접 일주하겠다는 4대강 자전거도로가 얼마나 위험하고 사람 잡는 '살인도로'인지, 22조 원 혈세를 퍼부은 게 얼마나 어리석인 짓이었는지, '가카'를 위해 꼼꼼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경부 고속도로 망향 휴게소에 들렀습니다. 화장실 곳곳에 4대강 자전거도로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시선이 머무는 곳엔 어김없이 이 대통령의 4대강 자전거도로 사진들이 '나 좀 보소'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곳곳에 4대강 자전거도로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국민이 '가카'의 4대강 치적을 안 알아주니 그렇겠지요. 화장실까지 4대강 사업을 홍보해야 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절박함이 보기에 참 안쓰럽습니다.
둘러보다 눈에 확 띄는 사진이 있었습니다. 북한강변에 멋진 구름다리로 만든 자전거도로였습니다. 과연 저게 이 대통령의 자랑거리일까요? 바로 저 다리는 작년 여름, 비에 와장창 무너졌습니다.
▲ 만들자마자 비 한 번에 무너진 MB표 자전거도로입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감추고 국민에게 자랑하고 있습니다. 대국민 사기극의 달인들입니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북한강변을 따라 붉은 자전거도로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로 입구에 "이곳은 침수 지역이니 비가 오면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매년 침수되는 지역에 무리하게 자전거도로를 건설한 것입니다. 그 결과 큰 비가 오면 패이고, 무너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준공한 지 겨우 7개월 만에 붕괴한 북한강변의 MB표 4대강 자전거도로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8월 20일 <MB가 추천한 휴가지, 왜 통행금지일까요?>라는 기사로 그 위험성을 짚었습니다. 또 여러 언론에도 보도돼 국민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국민의 혈세로 쓸데없는 일을 벌인 겁니다.
▲ 준공한 지 7개월 만에 무너지고 붕괴된 MB표 자전거도로의 부실공사를 보도한 MBC와 KBS뉴스입니다.
무너지고 붕괴한 낙동강 자전거도로 북한강변의 자전거도로만 위험하냐고요? 아닙니다. 4대강의 모든 자전거도로가 부실설계와 날림공사로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강변에 있으니 언뜻 보기에는 여유로워 보이지만, 언제 어디서 사고가 날지 모르는 사람 잡아먹는 살인도로요, 비오면 패이고 무너지는 '혈세 잡아먹는 하마'입니다.
아래 사진은 이명박 대통령의 자랑, 낙동강 구미보 바로 곁의 자전거 도로입니다. 자전거도로가 한쪽 다리를 번쩍 들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천재지변이라 변명하고 싶겠지요. 하지만 부실과 날림공사가 원인입니다. 번쩍 들린 다리는 기초가 부실한 날림공사였다는 걸 그대로 증명합니다.
▲ 다리 번쩍 들기 묘기를 부린 MB표 낙동강 자전거도로의 신비한 모습입니다. 이 미친 짓을 위해 22조 원을 4대강에 퍼 부은 것입니다.
더 기막힌 것은 기울어진 다리 위에서 본 자전거도로입니다. 다리 폭에 비해 자전거도로가 형편없이 좁습니다. 다리 폭만 믿고 건너다간 낙상하기 딱 좋습니다. 시민의 안전이 아닌, 이명박 대통령 임기 안에 완공하려는 목표 하나만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모래 위에 세운 낙동강 자전거도로가 비만 오면 패이고 무너지는 건 너무도 당연합니다. 세계 최초라던 이명박 대통령의 자랑은 꿈이 아니라 애초에 이룰 수 없는 헛된 망상에 불과했습니다. 모래 위에 날림으로 급조한 모래성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시민의 안전을 누가 책임지고, 비 올 때마다 보수하기 위해 투입될 국민 혈세를 누가 감당하느냐입니다.
▲ MB표 자전거도로에서 이빨 5개 부러지고, 임플란트까지 해야하는 부상을 당한 시민입니다. 위험천만 MB표 4대강 자전거도로입니다.
멀쩡한 자전거 도로가 갑자기 물속으로 바뀌고, 가던 길이 끊기고, 국토종주 자전거도로라더니 이정표가 없어 사람들을 당황케 합니다. 또 강변 자전거도로가 급경사인 산으로 향해 시민들을 지치고 부상당하게 만들고, 급경사로 내려가던 자전거도로에 물이 흘러 미끄러운 노면이 나타나고, 자전거도로에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한 봉을 세워 자전거 타던 시민들이 충돌사고가 발생하는 등 MB표 사람 잡는 자전거도로의 실상을 방송은 잘 짚었습니다. MB표 자전거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다 넘어진 한 시민은 방송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갑자기 바퀴가 홈에 빠지니까 안 넘어지기 위해 브레이크를 잡은 거죠. 그러다보니 (자전거가) 360도로 굴러버리더라고요. 여기서 저기까지요. 붕 떴죠. 360도로. 지금도 그때 당시 옷을 입고 있는데요. 여기가 찢어지면서 팔 안을 다 갈아버렸죠."바로 4대강 자전거도로의 위험을 지적한 겁니다. 또다른 시민은 "노인과 어린아이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자전거도로여야 하는데, 소수의 전문가만을 위한 위험한 도로"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이렇게 MB표 4대강 자전거도로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혈세만 잡아먹는 재앙이 됐습니다.
재앙 덩어리를 위해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홍수에 무너지고 시민 안전 위협하는 '재앙 덩어리'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너무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렸습니다. 하늘이 수천 수만 년의 시간을 통해 만들어 우리에게 선물한 아름다운 비경을 이명박 장로가 해괴망측한 자전거도로를 위해 처참하게 파괴했습니다.
남한강변은 아름답던 생명의 습지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나무 한그루 볼 수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자전거도로 건설을 위해 깡그리 파괴했습니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저토록 소중한 습지를 파괴할 만큼 자전거도로가 중요하고 긴급했을까요?
이명박 대통령은 퇴임 후 그 책임을 추궁받아야 할 '국토 파괴자'입니다.
▼그외 자료
MB의 삽질은 아직 배고프다?... 섬진강까지 손 댈 계획 비가 오면 무너지는 재앙의 4대강 자전거도로.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파괴만으로 만족하실 수 없나봅니다. 이명박 정부는 지난 8월 23일 동해안과 섬진강의 자전거도로 건설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