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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부산 롯데 갈매기들' 실력 행사 개시
게시물ID : humorbest_5845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손아섭
추천 : 18
조회수 : 3689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2/13 22:25:46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2/13 17:26:53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롯데 자이언츠 2013시즌 불리하게 짠 KBO에 광고로 맞불]

'부산 갈매기'들이 단단히 뿔났다. KBO(한국야구위원회)의 2013 프로야구 일정상 지역 연고팀 롯데 자이언츠가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며 팬들이 팔을 걷어부치고 '행동'에 나섰다.

팬들끼리 십시일반 돈을 모아 'KBO의 롯데에 대한 불합리한 경기일정'을 언론 등에 광고하는 등 적극적으로 KBO에 대한 항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다.

◇"왜 롯데만 불이익 당해야 되는데"

롯데 자이언츠 팬들은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11일간 롯데자이언츠 갤러리와 MLB파크, 다음 거인사랑, 갈매기마당, 트위터 등을 통해 벌인 모금 운동에서 235명이 참가해 449만원을 모았다. 이들 '갈매기'들은 어렵게 모금액을 언론매체를 통해 광고를 게재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롯데 팬들이 모금을 하고 언론 매체를 통한 광고게재에 뛰어든 이유는 KBO의 2013년 프로야구 일정에 관해 불만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 이들은 KBO가 제시한 내년 프로야구 일정이 가뜩이나 이동거리가 길어 강행군에 따른 팀의 실력저하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자이언츠에 유독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믿고 있다.

2013년 프로야구는 예년과 달리 운영된다. NC다이노스가 1군 리그에 진입하면서 기존 8구단에서 9구단 체제로 경기가 펼쳐진다. 9개팀 중 8개팀이 경기를 치르는 동안 1개팀은 무조건 3연전을 쉬게 된다. 현행 한국 프로야구는 한 팀이 상대와 3번을 연달아 경기하는 3연전 시스템. 한 번의 3연전을 쉰 팀은 체력과 컨디션 조절 등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롯데는 내년 프로야구 일정상 3연전을 쉬고 난 상대와 치르는 경기가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12번이다. 이어 한화(8회)와 NC·두산(각 7회) SK·KIA(각 5회),
LG·넥센(각 4회) 순이다. 삼성은 단 1회다.

다시 말해 롯데가 6연전을 치르는 동안 상대는 사흘을 쉬고 난 뒤 롯데와 3연전을 붙게 되는 경우가 12번이라는 것. 6연전을 잇따라 치르는 롯데에 비해 상대팀은 체력상 우위에 설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팬들 주장이다.

장기 레이스에서 선발진의 원활한 운용 등을 감안하면 '3연전 휴식'은 큰 메리트로 작용한다.

5인 선발 체제가 자리잡은 요즘 시스템을 감안하면 3연전을 쉰 팀은 '야구 놀음'의 주인공인 1·2·3번 선발투수를 2~3명은 내보낼 수 있다. 앞선 3연전에서 1·2·3 선발을 소진한 팀에 비해 승산이 높아질 가능성이 큰 셈이다. 이와 함께 부상 선수들 관리도 여유롭게 대처할 수 있다.

게다가 롯데는 연고지가 부산이기 때문에 이동거리도 단연 독보적이다. 2011년과 2012년 롯데의 이동거리는 각각 1만1839km와 9204.9km로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길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롯데 구단은 지난 3일 KBO에 이례적으로 공식 서한을 작성해 일정의 불리함에 대해 따졌다.

◇KBO "새 일정표 짠 뒤 곧 발표할 것"

팬들은 KBO의 일정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고 하지만 '12대1'은 너무 큰 차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광고 게재 등을 주도한 롯데팬 이고은씨는 "KBO의 롯데에 대한 편파일정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매년 이동거리 1등의 핸디캡을 갖고 시즌을 치렀던 롯데는 창원에 제9구단인 NC가 생겼지만 2013년에도 다시 압도적인 1등의 이동거리를 가진다"고 말했다.

이씨는 "2013 시즌에는 이동거리 뿐 아니라 3연전 메리트도 없는 셈"이라며 "주말 수도권 흥행을 위해 팬이 많은 롯데가 짊어지고 갈 운명이라 해도 KBO의 행태는 너무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KBO는 일정을 새로 짜고 있으며 조만간 다시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각 구단이 모여 회의한 결과 새로 짠 일정에 대해 다시 불만이 나올 경우에는 처음 제시된 리그 일정표를 고수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롯데 구단의 이의를 받아 들여 새 일정표를 짜고 있는 중"이라며 "9구단 체제에서는 어떻게 일정을 짜도 롯데 뿐 아니라 성에 차지 않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지만 최대한 각 구단에 불리하지 않게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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