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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4년차의 동원일기
게시물ID : military_270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폭풍까마귀
추천 : 0
조회수 : 39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7/20 00:18:48
7월 17일...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아침에 나는.. 오랜만에 주섬줏섬 전투복을 챙겨잇고 나갔슴

그렇지 않아도 장마라서 꿉꿉했었는데...군복을 입으니...ㅎ ㅏ..더워 게다가 동복임..

여차저차 해서 동원부대를 갔는데.. 도로부터 슨배님들~~ 하는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눈이 돌아가고..

비 맞으면서 경광봉으로 유도 하는 현역친구들을 보면서..아 안쓰럽다..라는 생각에 빠지기도 했음..

입구에 내려서 올라가는 길에 보는 예비군은..참 매년 느끼는 거지만 휘왕찬란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너나 할것없이 나의 불량함과 불쾌지수를 자랑하면서 건들 거림이 예사 롭지 않았슴

나 역시.. 안그럴려고 해도.. 나도 모르게 팔짜걸음이 되고 있는 내자신... ㅋㅋㅋ

다함께 강당으로 들어가기전에 복장 검사를 받는데... 내가 벨트를 안매고 왔다는 사실을 인지함 ㅋㅋ

2180원을 내고..벨트를 삿음...잔돈만 ㅋㅋ가득 

여하튼 그렇게 입대를 하였는고... 여차저차 대대장 분에게 신고도 하고 입대를 했는데..

사실 ㅋㅋ..저는 학교를 다닌터라 4년차지만 동원은 처음이였음

생활관에 들어가자 마자..썪은듯한 모포며... 냄새나는..식판이며..땀이랑 언제 정비를 한건지 얼룩져서 고약한 냄새까지 나는.

잔구류 아..ㅋㅋ어찌하나.. 다시 입대한것 같았음..

심지어..제일 곤란했던... 얼굴은 알지만 이름도 기억이 안나는 고딩시절 동창이 바로 내 옆자리...

이름도 기억이 안나..관물대에 적혀있는 이름을 흘겨봐서...ㅋㅋ진짜 7~8년만에 처음봄...

그리고 그 친구가 굉장히 소심한 친구인 터라..진짜 여자친구 만날때보다 섬세한 언어순화를 거쳐서..말해야 해서..

좌불안석이란 말이 ㅋㅋㅋ진짜 내 심정이였음...

게다가 생활관에 도착하니..너나 할것없이 넘쳐나는 불평불만에 평소에도 저러는지 ㅋㅋ 포텐 터지는 눈빛광선에

파워숄더를 장착했는지...일명 가오가..넘쳐났고.. ㅋㅋ그러한 화살은...우리생활관에서 같이 생활하게 될

조교 ㅋㅋ게다가 이등병이였음...이름도 기억 나지만 익명으로 하겠음 ㅋㅋ 

이등병에게 쏟아지는 질문공세와 불평불만에 그아이는 10분도 되지 않아 야비 군들의 놀잇감이며 ㅋㅋ 씹을거리가 되어버렸음

나는 내심 안쓰러웠고..게다가 내 옆옆 관물대라 ㅋ자주 눈에 밣히는거임.. 그리고..그 아이를 보고 있자니..

내 친척동생도...이등병인데..라는 생각도 들면서 측은 하더이다 ㅜ

게다가 ㅋ똥글한 얼굴에..그을린 살결... 어눌한 말투에.. 화룡점정을 찍는 조영남 안경이..그 아이의 피로지수를

말해주는 것같아서 ㅋㅋ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고 그런 감정이였음..

뭐 여하튼 생활관에 앉아서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니..ㅋㅋ이햐 무슨 군복이 저렇게 화려하나 ㅋ? 생각이 머리속을 자리잡음.

본인은 솔직히 ㅋ 신정환이 나온 부대 출신이라.. 나름 자부심도 가지고 있었지만..저마다 힘든 군생활을 했고.

다른 사람들의 군생활은 모르니..존중하자 라는 식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지만..ㅋㅋ말도 안되는 오바로크는... 진짜 ㅋ눈에 거슬렸음

특히 ㅋㅋ제일 거슬렸던것 중 하나가.. 말도 안되보이는 ㅋ 컬러풀한 부댜마크...그리고 ㅋ기타 군복에 동물들...ㅋㅋ

그래 ㅋㅋ 지네 부대 자랑하고 싶어서 부대마크는 이해해보겟다..ㅋㅋ동물들...ㅋㅋㅋㅋㅋㅋ왜 붙이는건데 ㅋㅋㅋ????????

아 속으로 웃겨가지고 ㅋ 호랑이이니..용이니...ㅋㅋ심지어 닭되다만 독수리는 왜붙이니 ㅋㅋㅋ옷에다가 ㅋㅋ

진짜 ㅋㅋ 어떤사람을 등판에 ㅋㅋㅋ죽음의시? 이거 적어놨는데 ㅋㅋㅋㅋ아이고야 ㅋㅋㅋ내 손ㅇ발ㅇ....ㅋㅋㅋㅋㅋ

솔직히 ㅋ 나도 전역할때 그맘안다..내가 이만큼 고생했고 이정도 인정받을만 하다 생각해서 이것 저것 붙이는거 아는데 ㅋㅋ

동원 4년차 정도 되니깐 ㅋㅋ진짜 귀엽더라 ㅋ니들 특히 1년차분들 ㅋㅋ자랑하지마 제발 ㅋㅋ니가 뭐했다고 ㅋㅋ

아놔 ㅋㅋ동원계원이였다고 ㅋ지가 동원훈련 잘안다고 말하는 너가 제일웃겨 ㅋㅋㅋ야 임마 ㅋㅋㅋㅋ

니가 ㅋ현역 입대하기전부터 ㅋㅋ나는 예비군이였어 ㅋㅋㅋㅋ아 진짜 말하고 싶었지만 참고 참았다 ㅋㅋ

제발 동원가서 자기 자랑좀 하지않았음 좋겟음 ㅋㅋ 군대가서 고생 안한사람이 어딧어 ㅋㅋ

그리고 ㅋㅋ이왕할꺼면 빨리 하고 쉬는게 낫지 ㅋㅋ다들 왜케 중얼거리는거야 ㅋㅋ 만만한 이등병 조교만 ㅋㅋ괴롭히고 ㅋ

진짜 나도 한몫 거들긴 했지만 ㅋ  동원부대 이등병도 ㅋㅋ진짜 만만한 직책이 아닌듯

아니 20명이나 되는 슨배님들 비위 맞추는게 보통 힘들겠어 ㅋㅋ무시는 무시대로 다당하고 ㅋㅋ 게다가 선임들은

갈구지...간부한테 체이지..내가 하두 불쌍해서 ㅋㅋ 피엑스 가서 뭐 사주기도 했지만 ㅋㅋㅋ 진짜 귀엽더라 ㅋ

이제 갓 21살이라는데 ㅋ 내가 휴가 나가면 뭐하고 싶냐 물어보니가...

어물저물..말할까 말까..하다가 소녀같이 ....여자랑 술먹고 집에서   LOL하고 싶다 말하는거보고...ㅋ진짜 짠했다..

나 울뻔했음..내가 쫌 잘해줘서 그런가 ㅋㅋ 잘려고 하는데 ㅋㅋ녀석이 와서..나한테 상담을 요청하더이다 ㅋㅋ

이등병 조교:"저...저기 ㅅ..선ㅅ배니ㅁ...죄송한다.. 아...아닙니다.."

나: 응? 왜 왜그래 뭔데?

이등병: 저..기 질문이 조금있는데...말쓰ㅁ 드...려도 되..겟습니까?

나: ㅋㅋㅋㅋ알았어 울지말고 얘기해 대신 ㅋㅋ

내용은 대략 ㅋ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진로와 부모님이 원하는 자신의 진로가 너무 달라 고민이라는 거였음..

알고 보니 그 친구는 집안도 꽤 살고 3개국어...영어..랑 인도네시아어...<<<상당히 생소했음..

를 할줄 아는 ㅋㅋ그런 재주많은 아이였는데 ㅋㅋ 무대연출쪽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런 내용이였음..

본인은..나름 신문방송학 출신이고...드라마판에서 조금 구르다 와서 내가 아는한도 내에서 말해줬드니..ㅋ

그제서야 ㅋ 그녀석 웃는 모습을 볼수 있었음..

솔직히 나 또한 이래저래 방황을 많이 하지만 그 아이를 보면서 나 또한 저런 생각을 했었는데..그리고

그 당시 나랑 비슷하고..어찌보면 나보다 더 많은 미래를 고민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음..

게다가..내가 누군가를 상담해줄수 있는 나이가 되었고..또 그런 위치에 자리할수 잇다는 생각에

괜시리 나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진것 같았음...그아이 고민 상담 들어주다 ㅋㅋ괜히

나까지 고민에 빠져서 사실 ㅋㅋ그날밤에 너무 늦게잤음 ㅋㅋ

마지막으로  앞으로 동원훈련을 가게될 예비군님들 2박3일 간다고 너무 짜증내지 마세요

저도 장마기간에 가서 판초우의 쓰면서 이것저것 다해봤고 이왕하는거 재밋게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애니(응급처치 인형) 이란 딥키스도 하고 수류탄도 지연투척(손에 3~4차 대기 한후 투척과 동시에 폭파) 도 해보고 

크레모아도 오랜마에 설치해보면서 나름 현역당시의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어요. 게다가 나태해진 내 모습을

어떻게든 잘해보 노력하는 이등병을 통해 비춰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물론 이 모든훈련이 마음에 드는건 아니지만 1년중 2박3일 나름 쓸모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앞으로 가게 되실 분들 계시면 이등병 뿐만 아니라 많은 후배들을 한번쯤은 격려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

마음에 이 재미없는 글을 마치겠습니다. ㅋ 그냥 일기 형식으로 쓴다는 것이 ㅋㅋ 이리 재미없게됬네요 ㅋ

그리고 ㅋㅋ꼭 냉동 드시고 오세요 ㅋㅋ 진짜 마싯드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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