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지난해 5월 NBA D리그 코치를 한국으로 불러들여 스킬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강원도 양구 전지훈련을 갔을 때도 코트 훈련 시에는 스킬 트레이닝에서 배웠던 것들을 연습하며 몸에 익혔다. 이번에는 젊은 4명의 선수, 김종규(207cm, C), 최승욱(194cm, G), 정성우(178cm, G), 한상혁(183cm, G)을 4월 중순 스킬 트레이닝을 위해 미국으로 보낸다. 예전에도 김시래가 모비스에서 LG로 이적한 직후 미국으로 스킬 트레이닝을 보낸 적은 있다.

LG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들이 돌아오는 5월 중 한국에서 선수단 전체를 위한 스킬 트레이닝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LG 김진 감독은 “4월 중순 즈음 김종규와 신인 선수까지 4명을 미국에 보내려고 한다. 개인 기술을 연마할 수 있는 캠프에 보내서 웨이트 트레이닝까지 훈련을 받도록 할 것이다”며 “현지 대학 선수들과의 캠프에 참가시켜 개인 맞춤형 스킬 트레이닝을 고려하고 있다. 또 한국에 돌아왔을 때 선수단 전체적으로 스킬 트레이닝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김종규는 “구단에서 배려를 해주셔서 미국으로 나간다. 열심히 해서 최대한 많이 얻어와서 나에게도, 팀에게도 보탬이 되는 게 중요하다”며 미국으로 스킬 트레이닝을 떠나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해 스킬 트레이닝을 2주 가량 받았다. 그렇지만 휴가 기간 직후에 한데다 훈련소 입소로 몸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큰 도움을 받지 못했다. 이번에는 미국 가기 전에 최대한 몸을 만들어서 잘 하고 싶다. 기술뿐 아니라 피지컬 부분이 더해진다고 들었다. 그 두 개가 모두 나에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승욱은 “되게 기대가 된다. 외국 선수와 부딪혀 볼 경험이 (KBL에서 활약하는) 외국선수 외에는 없다. 해외에 배우러 나가는 건 처음이다. 외국 선수와 함께 배우는 것이 기대된다”며 “다른 나라 선수들 기량과 비교해보면서 그들은 뭘 잘 하고, 어떻게 훈련을 하는지 배운다는 생각에 설렌다”고 했다. 최승욱은 지난해 LG에서 진행한 스킬 트레이닝 기간에 교생 실습 중이어서 이번에 처음으로 스킬 트레이닝을 받는다.

한상혁은 “휴가 막바지에 ‘미국에 나가니까 미리 몸을 만들어야 부상도 안 당하고 더 배울 수 있다’고 하셨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너무 좋았다. 구단에서 기회를 주시는 거다. 미국에서 몸을 만들고 운동에만 집중할 것이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갔다 와서 배운 걸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영어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있다. 현지 트레이너들에게 더 물어보고, 또 적극적으로 하면 더 많은 걸 알려줄 것이다.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한국 와서도 활용 가능하다. 구단에 너무 감사하다. 이게 헛되지 않게 ‘얘 잘 보냈다. 또 보내도 되겠다’는 소리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상혁은 한양대 선배와 동기인 최원혁(SK), 정효근(전자랜드)으로부터 “미국에 가면 배워오는 게 많아서 좋다. 경험하지 못한 걸 경험하게 될 것이다”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

정성우는 “미국에 간다고 했을 때 두 가지 마음이 들었다. 이것저것 많이 배워서 내 걸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편으론 내 수준이 드러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며 “잘 하는 곳으로 배우러 가는데 내가 부족해서 얻어오는 게 없으며 어떡하나, 적응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도 한다”고 했다.

구체적인 최종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들은 4월 중순 미국으로 건너가 4주 가량 스킬 트레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