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나이 서른일 때, 2011년이었던가..
6년을 넘게 죽 잘 다니든 직장을 그만두고, 가을 쯤엔가 집을 나섰습니다.
인천에서 배 타고, 중국으로 가서, 중국에서 육로로 베트남, 베트남서 캄보디아, 태국 돌고,
태국에서 인도로 날아가서 3개월 돌고,
여차저차 다시 태국와서 밍가적 거리다가
라오스 돌고, 비행기값 10만원 아낄겸, 여권에 도장 하나 더 찍을겸
말레이시아로 넘어와서, 귀국했습니다.
돌아다닌 기간(거의 10개월)에 비해, 돌아다닌 나라와 도시는, 얼마 안 될지도 모릅니다.
백수에 별다른 계획도 없이, 무기한 무개념 무계획으로 여행했던 탓에
도시가 마음에 들면 한달 까지 머물러 본 적도 있고, 미적거리머 여행했거든요.
자,
그럼
1년 가까이 여행을 하고 왔다고 하면,
우선 나오는 사람들의 반응은 이래요.
뭐, 북미,남미,유럽권으로 6개월에서 1년씩 장기간, (베오베간 세계 40개국 여행기 같은 사례) 여행 다녀온 분들 보면
저 역시도 드는 생각들이긴 해요.
0. 여행 총 경비 얼마?
1. 와, 돈 많은 부자인가보다. (부모님이 부자인가 보다) 특히 물가 쎈, 선진국들 여행하고 온 분들 경우 특히 이런 생각 많이 들어요.
2. 와, 이전에 해외 여행 좀 해봤나 보다.
3. 영어나 기타 외국어 잘 하겠다.
4. 저렇게 여행하고 탱자탱자 놀자가 돌아와도 취업이 가능한 고소득 전문직이거나 능력이 좋거나 스펙 쩔거나 등등 하겠다.
5. 그렇게 여행하고 와서 남는게 뭐냐?
6. 여행 하면서 실제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한 궁금증(치안)
7. 서른에? 직장, 시집, 장가 어떻게 함?
대충 이정도?
이 외에, 또 어떤 질문, 반응이 있을까요?
모두가 한번은 평생에 한번은
장기간, 해외 여행을, 꿈꿀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여행을 다녀오기 전에, 개인적으로 느꼈던 부분은
우리가 흔히 쉽게 접하게 되는 여행기는..
내가 실현하기에는, 나의 조건, 능력이 안되거나, 내가 따라가기에는 여행의 스케일이 너무 컸고
그래서, 나 같은 사람은, 이런 여행 하기 어렵겠다는 생각과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랬던 한 인간이
가진것도 잘난것도 없는 한 인간이
어떻게 10개월 가까이나 여행을 하고 왔는가?
여행 다녀온 뒤에는 먹고사는건 어떻게 해결했나?와 같은
현실적인 이야기와 가능성을 이야기 하고 싶어요.
그래서, 혹,
현실적 여행 가능성, 방법, 여행기 등에 대해
댓글로 질문을 하신다면,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손가락이 시려서..
일단
본글ㅇ,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