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나마 장게 탄생기념으로 사진 올려봅니다.
원본을 모아둔 외장하드가 날아가서 인터넷에 올렸던 사진들만 간신히 긁어모았어요.
가장 최근 사진이 2011년 4월이네요...ㅠㅠ
사진에 써놓은 홈페이지 주소는 폐쇄한지 오래된 제 홈입니다.
사이트 홍보로 오해받을까 걱정되어 그 부분을 잘라내려다가
오히려 사진도용으로 오해받을 것 같아서 그대로 올립니다.
어차피 지금은 없는 사이트이니...ㅡㅡ;;
★★★ 주의!!! 무서울 수 있음!!! ★★★
왕고의 어리버리 신병시절.
솜바디 특유의 엉거주춤한 포즈가 뻘줌하군요 ㅎ
구체관절인형 헤드에 연결할 수 있는 봉제인형 몸뚱이를 솜바디라고 합니다.
멍멍이들이 인형을 몹시 질투했지만 절대 물지는 않더군요.
위 3장은 같은 인형입니다.
신기하시죠? 저도 신기합니다 ㅎㅎ
헤드를 구입했을 때, 제 수중에 남자 바디가 없어서
꽤 오랫동안 여자로 살아야 했던 가엾은 녀석입니다 ㅋㅋㅋ
제일 좋아하는 첫째. 진해 군항제 때 성인봉함 앞에서.
인형놀이에 흥미가 적어지면서, 비교적 애착이 덜한 인형들을 정리차 판매했는데 후회가 되네요.
같은 헤드를 다시 구하고 싶지만 개인 판매자분이 소량으로 제작하신 헤드라 어려울듯 합니다ㅠㅠ
마찬가지로 숙청당한 꼬꼬마들.
브루클린 다리밑 노숙자삘.
폐지수집용 쇼핑카트가 필요해 보입니다.
같은 인형인데 옷이 날개군요.
꼬꼬마 구관은 작고 가벼워서 출사 나가기 좋았지요.
얘는 지금도 제 방에 있지만 마지막으로 꺼내본게... 2010년 1월이네요ㅡㅡ;;;
잠깐, 우리 중에 스파이가 있는 것 같은데...
한창 인형놀이에 빠져있을 때는 큰 구관 둘셋+DSLR 카메라까지 10kg 남짓한 짐을 짊어지고 잘도 사진찍으러 다녔는데
이제는 체력이 딸린다는 핑계로 몇달에 한번 케이스를 열어 얼굴만 보고 다시 닫아버립니다.
하지만 정말 인형놀이를 하고 싶다면 집에서 사진을 찍거나, 아예 사진을 안 찍어도 되는데
그냥 열정이 없어진거죠.
인형놀이가 즐거웠을 때는 평일 밤에도 매일같이 탁상용 스탠드를 이리 꺾고 저리 꺾어서 조명을 비추고 사진을 남겼으니까요.
직장 관계로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객지생활을 하면서 인형이 큰 위로가 되었는데
언제부터인지 인형놀이가 즐겁지 않고, 그렇다고 다른 취미에 빠진 것도 아니니
제 평생동안 쓸 열정을 그때 다 써버린 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취미든, 일이든 그때 인형놀이만큼 행복하게 활활 타오르지 못할 것 같아 두렵고
그래서 예전에 찍어둔 제 인형 사진들을 보면 슬퍼집니다.
매일 꺼내보고 아껴주실 좋은 분께 판매할까 싶다가도
가장 좋아하는 인형들마저 정리하면 나중에 정말 많이 후회할 것 같아서
아직 미련을 못 버리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