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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car_58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2시17분★
추천 : 15
조회수 : 163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11/19 00:14:54
일본 손님을 인천공항으로 배웅하고
돌아오는 올림픽 대로에서 잘달리다가 앞쪽에 차들이 꽈~악~ 막힌구간을 발견.
천천히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 간격을 두고 정차했는데...
쾅~
누군가 뒤에서 추돌. 안전벨트를 헐겁게 해놓고 다니다보니 핸들뒤로 넘어갈뻔.
왜 사고후 목을 잡고 내리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아찔 하더군요. 주위 사람들 구경시작이 되고 집중 정체 구역이다보니
갓길보다 1차선쪽에 바짝 붙여대고 운전자와 이야기를 했는데
말투가 이상하더군요..."죄송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등등" 군인이었습니다..그것도 신병.
아버지 되시는분이 전화주시고 사정이야기 하시면서 보험회사에는 본인이 운전한걸로
이야기좀 해달라시고 대인접수도 같이 할테니 병원꼭 가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카센터에서는 차체 프레임전체가 앞쪽으로 조금 밀렸는데
원래 그닥 좋은차도 아니고 30만가까이 뛴차라 범퍼와 브레이크등만 교체했습니다.
병원을 가라고 몇번 전화가 오셨습니다. (아마 나중에 딴소리 할까봐 그러셨나 봅니다.)
처음에 목이좀 뻐근했으나 일주일이 지나도 아무렇지도 않으니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잊어버렸습니다. 한달 뒤쯤 전화주셔서 병원 정말 안가냐고 여쭤보시더군요.
정말 몸이 멀쩡해서 괜찮습니다 라고 말씀드리니
요즘 사람같지 않게 정직하다면서 칭찬을 하시더군요.
사실 선행 부매랑이란 글을 어디서 읽어서 내가 누군가에게 선행을 하면
누군가 또 그선행을 다른사람에게 배풀고 그사람이 다시 배풀고 ...
그런내용을 어느 책에서 읽어서 나중에 아드님이 비슷한 경우를 당하면
꼭 누군가 한명은 이렇게 봐주시라고 이야기 드리고 고물차 범퍼 갈아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뒤
이야기는 종결 되었습니다.
딱 한달뒤.
추석무렵 꽉 막힌 도로에서 차선이동을 위해 작은틈을 비집고 앞차가 들어가더군요.
그차 빠진 자리를 매꾸기위해 슬슬 전진 하던중 딱 서버리는 앞차.
꽁~
정확히 시속을 매기기도 애매한 충돌이었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2km?
걷다 부딛힌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듯한데요. 내리는분은 중년의 아주머니
레조를 타고 다니셨는데 제가 시력이 양안 1.5입니다만
도저희 기스조차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예의상 괜찮으세요? 죄송합니다. 라고하고 차 뒷범퍼 보고 이상없으니 대충 가실 줄 알았으나...
오산.
보험 부르라십니다. 교통사고는 모르는거라 병원을 가셔야 겠답니다.(누구에게 배웠을까요?)
바쁜시간이고 그냥 네.라고 한뒤 보험접수 했습니다. 그때 앞차에 탔던 동승자 아주머니는
자기는 바쁘니 먼저 가보겠다며 택시를 잡고 가셨습니다.
저도 바빠서 보험 접수한뒤 명함 드리고 찍을 이유도 없는 사진을 몇장 찍고
사무실로 왔습니다.
그뒤로 가관이었습니다. 종합검진을 받으셨더군요. 전신 CT를 찍었으나
통증부위를 찾지못해 MRI를 돌린다는데 그냥 하시고 싶은데로 하시라고 했습니다.
보험회사 직원이 "진상 된통 걸렸는데요." 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차 전체도색은 보험사 직원이 막았습니다. 수리비조로 50만원에 합의 하였고
상해 합의금 80만원. 그리고 남은건 검사비. 질병으로 검사한것이 아니라
보험수가가 적용되지 않아 검사비만 200이상 된다고 하더군요.
보험료 할증이 상당할 것 같다고................
똥밟았다. 하고 끝이나려는 찰나......택시타고 가셨던 동승자 아주머니도
목이 아프시답니다. 또 CT MRI 신공이 나올까봐 보험사 직원이 50만원으로 합의.
그렇게 사건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저의 선행 부메랑은 진상을 메달고 제 보험료를 올려 놓았습니다.
이 부메랑이 제가 던진 부메랑은 아니겠죠?
ps. 그때 여사님. 건강검진 싹 받으시고 건강하시죠?
명절전이라 제사음식이다 뭐다 귀찮아서 누우신건 알겠는데
입원4일에 검사비만 200이 뭡니까? 분명 그날 던진 사모님의
악행의 부메랑을 꼭 10배로 받으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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