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는 불교신자 이셨습니다.
시골집 뒷방칸에 조그만한 불상은 모셔놓고 계셨는데.
시골집에 놀러 가면 할머니가 늘 그곳에서 사탕이나 과자를 주시곤 했습니다.
지병이 있으신 할머니는 결국 돌아가시게 되었는데요.
삼일제를 지내고
온가족이 시골집에서 마무리를 하고 있었는데
호랑나비 한마리가 현관문으로 들어와서
시골집 구석을 하나하나 돌아보고 다시 현관문으로 나가는 겁니다.
(창문도 열려 있었는데..)
큰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평소에 할머니는 호랑나비를 엄청 좋아하셨다고
할머니가 호랑나비로 환생하여 가족들과 시골집을 마지막으로 보고 가시는구나.. 하더군요.
그 호랑나비가 들어와서 돌아다닐때
왠지 모를 그리움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