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사고가 나서 차를 폐차 하고 중고차를 알아보던 중
오유 자동차게에서 키다리님을 알게 되었습니다(글 쓰신거랑 댓글이랑 주욱 읽어보니
어느정도 믿음이 가더라구요)
문의 전화를 드리고 12일 4시쯤 방문을 했습니다
울산에서 수원 가는 ktx 차시간이 안맞아서 13 : 05 분인가 타고 가니 그때쯤이네요
전 600-700 만원 선에서 뉴프라이드를 찿고 있었구요
사고가 났어도 엔진 미션은 괜찮고 차체가 뒤틀린것만 없음 된다고 말씀 드렸거던요
수원역으로 태우러 오셨고 정말 키 크신 분이랑 차부터 두어대 봤지요
제가 오기 전에 매물 들 중 두 대정도로 좁혀 놨다고 하셔서 일단 봤는데
가격이 잘 안맞는거 같아 고민 고민 주저 주저...
시간도 너무 늦게 가서 다른 매물들 둘러 보기도 애매해서
그냥 내일 다시 오겠다고 하고 전 모처럼 윗지방에 와서 친구랑 한잔 하고
근처서 자고 다음날 열두시 좀 넘어서 수원역에서 전화를 드리니 마중 나오시더라구요
오늘은 시간이 많으니 살 수 있겠죠 라고 말씀 드렸습니다(많이 귀찮게 할 생각이였거던요)
원래 사려던 뉴프라이드를 실제로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매물도 보고 시운전도 하고
사고차량은 어느 부위 어떻게 났고
시운전 하면서 저도 엔진 소음이나 브레이크 미션등 체크 하는데
" 이 차는 하부 소음이 좀 있네요 같은 가격이면 아까 그 차량이 더 나은듯 한데요"
라고 먼저 말씀을 하시네요
저도 운전을 어느정도 했던 사람이라 하부소음이나 약간의 사고 부위는 체크 하겠다라고
나름 있던 지식과 인터넷을 뒤져서 한번 더 중무장을 하고 갔었거던요
근데 먼저 안 좋은 부분은 말씀 하시고 다른 매물들을 보러 가지고 하니
흠 글쎄요 내 차 사는데 참 지극정성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두어대 보다가 다른 차량 가격은 어떤가요 하고 물어봤는데
이거는 이렇다고 바로 또 같이 가서 엔진 소리 듣고 뭐 말만 꺼내면
바로 바로 움직이시더라구요 가진 매물 인터넷으로 먼저 이렇다고 설명하시고
바로 시운전 들어가고 안 좋은점은 먼저 말하시고....
그러다가 차라리 평소 관심있던 i30 모델을 애기하다가
첫번째 본건 패스~
두번째 봐 둔 매물이 아직 사진도 안올라오고 광택중이라고 되어 있으니까
바로 보러 가시죠 하더니 이동해서 매물을 보는데
오호 뭔가 느낌이 똬악~
시운전을 하는데 미션이랑 엔진 소리 너무 고요한 그 느낌~
운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부위 교환의 차량도 괜찮다고 했던 저라
문짝 두개 교환은 있었기에
일단 미션 엔진소리 잡음 너무 좋아서 공업사 가서 올려 볼 수 있냐고 하니
바로 그 차 몰고 공업사 갔습니다
공업사 가서 이쪽 이쪽 문짝 교환한거라 이런 흔적이 있다고
묻지도 않은거 가르쳐 주시고
공업사에서 지금 손 볼거는 없다고 차량 상태 괜찮다고 하시는데
음 이제 결제가 문제구나 하면서 머리 감싸 쥘 즈음
이 차량의 진가(?)가 발휘 되기 시작합니다
미션 엔진 하부소음 없고 차량 떠 봐도 하체에 기름 한방울 안새고 뒤틀린거 없고
거기다가 전 차주가 사비로 한 보너스가 하나둘씩 보입니다
네비 매립, 시트 사제 교환, 내부 led 조명, 라이트 led 장식,접이식 전동미러
휠 이쁜사제에다가 타이어 하나당 이십만원이 넘는다는 타이어에 마모도 거의 없고...
첨에 제가 생각했던거 보다 지출이 커서 절반만 현금 나머지는 할부로 하려는데
제가 할부는 직접하지 않으니 할부 취급하시는분을 불러 주셔서
상담하고 거의 마무리 될 찰라 어떻게 현찰이 융통이 되서
할부말고 현금으로 하겠다고 일부러 사람 부르셔서 한건데 미안하다고 하니
제가 미안할까봐 그런거 신경쓰지 말라면서 할부시 필요한 서류까지 직접 가서
찿아다 주시고...(정말 미안했슈 ㅡㅡ;;)
어쨌던 계약을 하고 돈도 입금 시키고 보험도 연계해서 다 처리하고
광택이 들어간 차량은 참으로 에지간히 안와서(사실 그냥 타고 가라고 해도
좋다고 헤헤 거리고 오려했는데 광택 들어간다고 해서 좋았네요)
사무실에서 폰으로 겜하고 담배 피고 전화하고....
드뎌 모든게 완료 됐다고 차를 가지러 가서 보는데
검은 넘이 자태를 똬악~
왠지 모를 미소가 씨익~
그 넘을 가지고 블랙박스를 달러 평소 아시는곳으로 이동하는데
눈길이고 눈도 아직 안녹아서 덜컹 거리는 와중에 쇼바도 안정감이 똬악~
블랙박스를 달던 도중 저 울산까지 가려는데 시디 안가지고 와서 그러니
시디 하나만 주세요 하니까 사무실로 바로 가셔서 구워 온다고...
그렇게 그렇게 기다리다가 다시 오셨는데 시간이 저녁시간인지라
한손에 맥도날드 햄버거랑 감자튀김이 있어서 드시려고 샀나보나 하는데
저녁이라 운전하고 가시려면 배고플까봐 사왔다고 내미는데
하아 참 계약 끝났는데도 신경 써주는구나 해서 감동이 똬악~
(그런데 햄버거랑 감자튀김만 있고 콜라가 없어서 음료수는 사먹었다는게 함정
그리고 결국 시디는 깜박하고 못받고 오면서 내내 라디오 들은건 더 함정 ㅡㅡ;;)
그렇게 차를 끌고 첫 운행부터 수원서 울산까지 360 킬로 정도를 운행하고 왔는데
운전하는 내내 참 편한 운행이 되더라구요
미션 엔진소음 하부 소음 쇼바 등 운행하는데 너무나 편해서
아 고맙다고 제대로 말이나 하고 올걸 하는 생각이 나서 좀 미안했네요
키다리님 매물이 아니라 동료분 매물이라 거기서 다시 좀 싸게 한번 깍으셔서
저한테 가격 제시하고 저한테 정말 보는 앞에서 딜러비 10만원 딱 붙이시더만요
저도 생각보다 더 많은 지출이 있어서 감사만 했지 표현도 못하고 다른 정성도 못 보였네요
오늘 아침에 네비가 갑자기 먹통이 되서 전화 드리니 네비 전문점 가셔서 고치시고
연락 달라고 하시는데 참 고맙더라구요
계약 끝났는데도 저렇듯 신경을 쓰는구나 싶으니까 참 고마웠어요
네비 가벼운 증상이라 만원으로 잠시 손보고 다시 오늘 부산 갔다가 일 보고
다시 울산 왔습니다 오늘도 한 150 킬로 뛰었는데요
네비 보는곳이 정비도 같이 해서 차량 좀 봐 달라고 하니 차 괜춘하다고 하시는데
다시 한번 미소가 번지네요
꼭 여기서 차량을 사라고 홍보하는 글은 아닙니다
단지 이틀이나 저랑 같이 움직이시면서 고생 하셨는데 멀리서 왔다고 딜러비도 경비 정도만 받으시고
좋은 차량 구해 주셨는데 제대로 고맙다고 못해서 좀 미안한 감정에 이렇게 글이라도 남깁니다
주위에도 허위 매물은 아니지만 중고차 사서 잔고장으로 고생 하신분들 좀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나름 제 지식과 인터넷과 주워들은 정보로 무장하고 갔었는데
그런것들을 발휘하기도 전에 먼저 말씀 하시고 오픈하시니까 참 고맙더라구요
초보 운전자나 여성 운전자들이 키다리님같은 분 만나면 좋겠네요
아는분들이야 어느정도 자신이 구별하니까 큰 상관 없겠지만 잘 모르시는 분이라면...
키다리님이 말씀하신게 있어요
중고차 딜러한테 피해보신 분들 보면 자신이 미안하고 답답하다고
조금 만 더 알아보고 안사도 자신한테 문의라도 하면 아는대로 가르켜 드릴텐데....
글이 많이 기네요
아직 저한테 완전히 적응된 차는 아니지만 적은 가격으로 중고차를 샀지만
적어도 최소한 삼년에서 오년까지는 차량 바꾸는거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될듯해서 편안합니다
차량 구매 하시려는 분들 키다리님께 질문이라도 하세요 문자 전화 등등
물어 보는거 아는 선에서는 대답 성의껏 해주시더라구요
저랑 차량 보러 다니면서도 틈틈이 상담 해주시느라 바빠 보였어요
물어 보는거 돈 안받더이다 하나라도 알면 피해가 줄어 들거에요
광택 냈는데 내려 오면서 비온건 함정 ㅅㅂ ㅜㅜ
오늘 하루 종일 비와서 더 우울한건 어쩔수 없네요
고맙습니다
사실 차량에 대해 어설프게 알고간 아저씨 하나랑
이틀동안 고생하셨어요
정말 감사하다는 말 이제사 글로 대신합니다
수고하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