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크레프트 사이트 순위 조회 결과
인터넷 커뮤니티들의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받은 일간베스트저장고(일베)의 운영주체에 대한 추측이 무성하다.
지난 13일부터 뽐뿌 알러브사커 쭉빵카페 엠엘비파크 등의 커뮤니티 회원으로 부터 대규모 공세를 받고도 접속 속도가 다소 느린 정도로 무난하게 트래픽을 감당해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영국의 사이트 순위 측정업체인 넷크레프트의 분석에 따르면 일베의 사이트 순위가 인터넷 포털인 다음 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어 의문을 갖게 만들고 있다.
네티즌들은 그동안 일베가 보여준 성향과 급속한 성장, 그리고 서버용량에 의문을 표시하면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이트 개설 시기는 2000년인 것으로 나타나 있으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것은 홈페이지를 리뉴얼한 2010년 4월로 이후 12번의 서버 확장 및 성능개선을 통해 현재와 같은 용량과 모습을 갖췄으며 2010년 7월에 모바일용 전용홈페이지도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영국의 인터넷 서비스 회사인 넷크레프트의 분석에 따르면 일베의 사이트 순위는 전세계 2만8568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터넷 포털 다음의 순위 3만7349위 보다 8781위나 앞선 순위로 나타나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고 있다.
넷크레프트는 웹 서버와 웹 호스팅의 시장시장 점유율 분석, 웹 서버 및 서버운영 체제를 탐지하고 정보를 제공해 주는 인터넷 서비스 회사이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넷크레프트의 분석에 오류가 없다면 일베가 다른 거대한 사이트에 속해있는 '위성사이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데이터 수집이 부정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넷크레프트를 이용하면 운영체제, 웹서버를 확인할 수 있으며 Uptime Graph를 통해 시각적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이 회사의 분석정보에 따르면 일베는 2000년 7월 처음 서버 등록이 되었으며 현재 서버의 주소지는 서울 관악구 봉천3동 9-15번지로 되어 있다.
한편 일베 사이트는 13일 자정부터 뽐뿌를 비롯한 대형 커뮤니티 회원들의 사이트 공격을 받았으나 접속이 약간 느려진 것 외에는 별다른 이상을 보이지 않았으며 현재도 정상적으로 접속이 이루어졌다.
누리꾼들은 "일베는 2개월에 한번 꼴로 서버개선과 용량확장이 이뤄졌다"며 사이트에 게시된 광고만으로 그러한 투자를 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