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다니는 웹사이트도 별로 없고 간간히 베오베만 둘러보는 정도라 시사뉴스같은것들은 오유에서 처음으로 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음 편하게 둘러보는거고 요즘 시기가 시기인지라 그닥 보기싫은 정치소식에 울화통터져도 뭐 그러려니 하면서 보기도하죠. 19금자료도 뭐 썩 좋다고 생각되진않지만 제가 그런말할 입장은 아니기때문에........
근데 이번 수원 살인사건은 이건 새로운 소식이 전해질때마다 더욱 충격적이고 치가 떨리게 만드네요. 짐승도 이런 짐승이 없는것같습니다. 제3자 입장에서 봐도 가슴이 미어지다 못해 눈물이 날지경인데 당사자 가족들과 친구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상상하기도 불편합니다. 생각해보니 외국인(일부 매체에서 는 '동포'라는 단어를 쓰던데 의도된건진 모르겠지만 덕분에 이 '동포분들'에게 적대감 상승)이 저지른 범행이라는것, 영화에서나 볼법한 흉악스러움의 극치, 그리고 안일하다못해 무능해보이는 경찰의 대처...
정말 하나하나 있어서는 안될것들이 한번에 겹쳐지니 사람들에게 (적어도 저에게) 느껴지는 분노감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거같아요. 살인사건같은 흉악범죄는 순위를 매겨봐야 무의미하지만 글을 다읽고나서도 이렇게 심기가 불편할정도의 사건은 손꼽을 정도로 적었던듯하고요....
그리고 '이정도면 좀 잠잠하겠지...' '설마 이것보다 더...' 라고 생각할때쯤 터지는 당황스러운 뉴스들... 요즘엔 보고있자니 분노보다는 답답하고 먹먹한 기분에 힘이 빠지는 느낌까지 납니다.
왠만하면 이렇게 글안쓰는데 부검결과소식이 또 올라온걸보고 (너무 잔인해서 입에 담기도 힘드네요) 너무 암울해서 혼자 끄적거려봅니다. 절대 이런 뉴스나 정보가 올라오는걸 반대해서 쓴건 아닙니다. 아무리 웹사이트가 '오늘의 유머'라고 해도 유머만 올라오는게 아니라는건 두말할 필요 없지만 가끔 이렇게 인면수심이라는 말이 아까울정도의 사건들이 일어나버리네요.
PS 그리고 요즘 중국에서 건너온 사람들에 대한 비난과 혐오가 많은데 솔직히 개인적인 생각엔 그들에게 우리는 티끌만한 관심도 받을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그것이 혐오감같은 안좋은 것들이라고 해도요. 대신 그시간에 고인의 명복과 그녀의 가족들을 위해 한번씩 기도하는게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기독교인은 아닙니다만 그냥 마음이라도 보내주자는 뜻으로요...필력이 딸려서 이렇게밖에 단어선택이 안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