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인지 제작년인지 잘 기억나지 않는 어느 비오는 날 밤에 당한 사고 이야기 입니다.
당시 차 산지 1년도 안되서 애지중지 하던차에 와이프 저녁 출근 시켜주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사거리 신호 대기 중이였는데 차가 많고 합류 구간이 있어서 서로 빠른 차선 가겠다고 차선 바꾸고 하는 평일도 복잡한 곳인데..
신호대기 중에 앞차와 거리가 생겨서 붙었는데 왼쪽 뒤에 있던 SUV가 차선 변경하면서 제 애마의 왼쪽 뒷범퍼를 받았어요.
비도 오고 사고도 나고 짜증나서 사고 차주가 오길 기다렸는데 안오더군요? 뭐지? 싶어 내려서 사고 부위 확인하고 뒷차에 다가가서 창문 두드리니
그제야 창문내리면서 한다는 "말이 보험불렀어요~"... 아니 이 아저씨가 뭐라는거지 싶어서 내려서 사고 확인 먼저 하라고 하니까 그제야 내리더군요.
사진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범퍼에 기스도 없고 범퍼가 좀 어긋난 정도라.. 만약 먼저 와서 사과하고 보험 불렀다고 하면 5만원이라도 받고 보내려고
했어요. 근데 먼저 와서 사과도 않는 태도에 이어 같이 사고 부위를 보고 저도 제 보험사에 전화거는 사이 또 한마다 날리더군요.
"이 정도면 수리비도 얼마 안 들고 공업사까지 갈 필요 없겠네요"...??? 아니 그걸 왜 당신이 판단하냐고! 말하려다 말 섞기도 귀찮아서
일단 보험접수 하겠다고 하고 상대방 보험사 직원에게 보험접수 번호 달라고 하고 일단 집에 왔어요.
집에와서 생각할 수록 어이 없고 (끝까지 사과 한마디 없었던 그 아저씨..) 그날이 금요일 밤이라 다음날인 토요일 제조사 공업사로 차를 가져갔어요.
가져가서 사고 상황 설명하고 견적 달라고 하고 버스타고 집에 돌아오는데 1시간도 안되서 공업사에서 수리 완료되었다고 연락오더군요.
틀어진 범퍼 잘 끼워 맞추고 점검해보니 다른 부분 이상 없다고 까진데도 없어서 수리 더 할게 없다고 하길래.. 월요일 저녁에 찾으러 가겠다고 하고
바로 보험접수 번호로 렌트해서 토,일,월 3일 렌트하고 당시 일을 쉬고 있을 때라 한방병원에서 통원물리치료 받고 현금 80에 대인합의 했네요.
정리해보면
1. 사고 나고 바로 와서 사과하고 같이 사고 부위 확인한다. -> 경미해도 새차니까 공업사 간다(실제 견적 2만원 대로 기억함) -> 5만원 받고 끝.
2. 사고 후 사과 없음. 비맞고 피해자가 가니가 그제야 보험불렀다함. 사고나서 마음 아픈데다 수리할거 없겠다는 망발 시전
-> 보험 접수 후 대물(2만원 대) + 렌트3일(20~30) + 병원 통원 치료 7회(30) + 대인 합의금(80) = 130~140 정도? 보험료 좀 올랐겠죠.
사고 내면 말 한마디에 100만원 돈도 아낄 수 있다는걸 느낀 사고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