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만약 정말 증거가 떡 하니 나오더라도
이완구 국무총리가 그 일로 정말 생명까지 내놓아야만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만약 정말로 증거가 나온다면?
아마 이완구 국무총리의 다음 말은 이렇게 되지 않을런지.
"기한을 정하지 않았다.
내가 언제 당장 목숨 내놓겠다고 했는가?
50년 뒤에 목숨 내놓으면 되는거 아닌가?"
"진짜 목숨이라고 하지 않았다.
내가 언제 진짜 목숨을 내놓겠다고 했는가?
명예상의 목숨을 내놓으면 되지 않는가?"
"누구의 목숨임을 정하지 않았다.
제 목숨이라는 말의 '제'는 '나'를 말한게 아니다.
'저의 목숨'이 아니라, 제3자 누구 '자신의 목숨'이라고 해도
되지 않는가? 그러니까 누구 딴사람의 목숨을 내놓아도 된다."
"돈을 준 사람을 정하지 않았다.
내가 망인이라고만 했지, 성 전 회장이라고 했나?
망인은 전국에 수만 수십만명도 넘는다.
누구 딴사람으로부터 돈을 받은 증거가 나와야만
난 약속을 지키겠다"
...뭐 이렇게 흘러가진 않을까 싶습니다.
이완구 총리님.
위와 같이 나올 생각이 있다면,
그냥 한번 식언을 하시고 합당한 조치를 받으시고 모든 것을 명백히 공개하길 바랍니다.
총리님이 식언을 하셔도, 어차피 많은 사람들은 정말 목숨을 내놓기를 원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나 만에 하나 위와 같이 행동한다면
총리님은 정말로 모든 사람들에게 믿음을 잃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