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가 무도 나오는거에 대해 말이 많네요.
GD가 나오는게 싫으신 분들은 GD가 대마를 한 것도 그렇지만, 그에 합당한 "자숙의 기간"을 가지지 않은게 아무래도 큰거 같습니다.(더 심각한건 기소유예)
사실 범죄 저질렀다고 직업선택의 자유라는 기본권을 제한하는건 정말 특수한 경우어야 하거든요. 예를 들면 전과자가 공무원이 될 수 없다거나, 아청법상의 범죄자가 아동이나 청소년에 접촉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질 수 없다거나.
우리나라 법 규정 어디에도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방송인이 될 수 없다는 조항은 없습니다. 다만 방송을 소비하는 시청자가 범죄자가 나오는거에 대한 거부감이 있고, 그에 따라 시청을 거부하거나 방송 이미지가 안 좋아지니 PD로서는 출연을 꺼리게 되고, 방송인 본인은 이미지에 타격이 있으니 흔히 말하는 자숙의 시간을 갖으면서 여론이 괜찮아지길 기다리는거죠.
특히 방송인이 "공인"은 아니지만, 방송이라는 대중매체에 나와서 일반인들, 특히 청소년에게 끼치는 영향이 큰 만큼 범죄를 저지른다->권선징악의 형태를 보여야 하는만큼 "ㅇㅇ 미안"하고 자기 일을 계속 하는 모습이 보이는건 사회적으로도 옳지 못할 수 있죠.
특히나 GD가 저지른 대마초를 피운 행위는 엄연히 마약과 관련된 범죄입니다. 중범죄예요. 단순히 ㅇㅇ 미안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징역까지 살 수 있는 일이죠. 상습범으로 저희 고등학교 선배 이센스께서는 아마 지금쯤 징역을 살고 있지 않을까요. 이따 검색해봐야지.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범죄->처벌+반성의 시간
이라는 공식이 GD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단 말이죠. 대마 걸리고 그냥 소속사를 통해 사과하고, 방송에야 안나왔지만 공연 등 연예인으로서의 활동은 계속 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더욱이 이거 기소유예됐죠? 여기서 다른 마약사범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가 되는거구요. GD 욕하는 사람들은 이게 꼴보기 싫은거예요. 요즘 논란인 금수저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기도 하구요.
저는 GD가 나오든 말든 일단 무도는 볼겁니다. 제가 GD보려고 무도 보는 것도 아니고,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방송에 나오면 안된다는 법 규정이 없는 만큼 출연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잖아요. 아니꼽긴 합니다. 그래도 뭐 보고싶은걸 어쩌겠어요 제가. GD는 둘째치고 가요제 저 라인업 우와...
GD 출연시킨 무도 실망이다. 김태호 실망이다. 나 무도 안봐!
네. 충분히 가능한 주장이십니다. 저도 아니꼽거든요. 그게 심해서 보지 않으시겠다느 그 또한 본인의 선택이시죠.
GD 나오는게 무슨 잘못이냐. 기소유예를 검찰이 했지 김태호가 했냐.
범죄 저질렀다고 방송인 때려쳐야하냐?
네. 맞는 주장입니다. 기소유예는 검찰이 했고, 방송을 만들어야하는 김태호 입장에서 GD라는 흥행가치 높은 연예인 쓰는게 뭐 잘못이겠어요.
근데 제발 "대마 합법인 나라도 많고 문제 없다는 연구도 많다." "니들은 법 다 지키면서 사냐? 불법 다운로드 안 해본사람? 무단횡단 안 해본사람?" 이딴 논리나 "약쟁이도 나오는데 길, 노홍철도 불러오자" 이런 논리는 좀 안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세 줄 요약.
GD 나오는거 사실 나도 좀 아니꼬움. 근데 난 볼거임.
아니꼬아서 안 보겠다는사람, 방송과 무관한걸로 왜 방송을 추연 못해? 난 볼거임. 다 옳은 주장임 ㅇㅇ 맞음.
근데 개똥논리좀 들이대지 말자. 암걸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