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구조 실패 원인 잊은 듯 핑곗거리만 찾아
세월호가 침몰한 2014년 4월16일, 해경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겨레 김봉규 선임기자
7월6일 오전 10시, 세 번째로 진행된 김석균(전 해양경찰청장) 등 11명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의 재판 진행 시간은, 내 기대와는 달리 짧아도 너무 짧았다. 앞선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이 ‘피고인들의 공소사실을 특정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그들이 ‘어떤 결과물을 제시할까’라는 기대를 가득 품고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법정에 왔지만 재판 시간은 고작 30여 분에 그쳤다. 이날도 재판정에 출석한 피고인은 임근조(전 해양경찰청 상황담당관)가 유일했다.(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 출석이 의무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