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남기는 '꽁이아빠'입니다.
그간 개인적인일들로 너무 바쁘고 힘이들어 동게에 글을 못남겼습니다. 우리 꽁이는 그때도 지금도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수의사선생님의 추정나이로 2012년 10월 생이던 '꽁'이를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입양하여 키운지도 9개월이 지나갑니다.
꽁이는 벌써 9개월이 되었으니 사람나이로 따지면 16~17살정도 이름하여 질풍노도의 시기죠
두달전쯤부터 꽁이가 사춘기에 들어갔습니다. 고양이의 발정에 대한이야기를 많이 접하여 준비도 하고 여러가지로 노력을 해보았으나
저녁시간만 되면 '꽁'이가 바들바들떨며 힘들어 하는 모습들 때문에 '중성화'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상 모든 생물들이 태어나면서 자신의 후손을 만드는것이 본능이고 당연할 것일진데 제 욕심인지 제 무능함 때문인지
아기를 가질 수 없는 몸으로 만들어 버려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수술이후 한동안은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모습도 보기 힘들었고 수술직후 간호를 제대로 해 줄수 없어서 수술부위가 벌어져 다시 병원에서 재수술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정말이지 우리 꽁이가 어떻게 돼는것은 아닌지 수술을 괜히 시킨건 아닌지 노심초사하며 하루하루 보냈습니다.
몸에 매일 매일 소독해주고 동물병원에서 좋다는 영양제는 죄다 사와서 틈날때마다 닭가슴살 삶아 같이 주면서 보냈죠
이제는 말끔히 나았습니다. 지금도 옆에서 컴퓨터를 하고있는 저를 보며 울고있네요 ㅋㅋ
서론이 좀 길었네요.
분양보내는 글들중에 이상한 점들을 볼 수 있습니다.
"가족같이 키운아이에요"
"정말 사랑하지만 사정이생겨서 어쩔수가 없네요"
"좋은 주인 만났으면 좋겠어요" 등등
반려동물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가족같다는 쓰시는분들
가족 '같아서' 그래요 진짜 가족이 아니라 가족 같은거라서
하루하루 힘든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서 나를 반기는 아이들을 단지 말 못하는 짐승이라는 이유로 본인의 사정을 핑계로 보내시겠다?
개소리 집어치우세요 그런 글 볼때마다 열불이 터져납니다.
진짜 자기 새끼 자기 핏줄도 사정 생기면 버리실껀가요?
사정이야 있을 수 있겠죠 본인이 죽을병에 걸려서 이 아이를 더이상은 못 보살피겠다.
이런건 사정일 수 있겠네요
그렇지만 그게 아니라면 가족같은 아이인데 마음이 아파요 라는 말 하지마세요
가족같은 아이라 보내는게 마음이 아파요 라는말도 하지마세요
가족에게 버림받는 존재에 대해선 생각은 하고 그런말을 하시는건가요
그런 글 볼때마다 열불이 터지고 가슴한켠을 묵직한 무언가가 짓누르는것만 같아 이런글을 남깁니다.
조금 격한 표현을 썼습니다. 솔직한 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