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불랄 친구들과 한잔하고, 집에 오는 도중 마눌님이 떡복이를 먹고 싶다고 함.
마눌님의 요청에 떡복이를 사러 목동 오거리를 배회 하는 중.
아지라엘 닮은 길냥이 한마리가 냥냥거리며 나에게 친한척,
녀석 배고픈 듯.
길건너 편의점으로 달려가 1400원 짜리 천하장사 소세지를 사다줌.
켁켁 거리며 허겁지겁 먹는데.......
저쪽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청년이 건들 거리면서
길냥이에게 다가오더니.......
서울우유 한팩을 길냥이가 먹기 좋게 뜯어서
길냥이에게 먹임.
그리고 환하게 웃으며 나에게 키우는 고양이냐고 물어봄.
아니라고 했음..........
아직 세상은 살만한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