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난주까진 3차 토론회까지 끝내고, 그러니까 박근혜 후보를 끝까지 뜯어먹은 다음 사퇴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한 주동안 새누리당의 더러운 선거활동이 많이 까발려졌죠. 그리고 새누리당은 이걸 네거티브라고 이용하고 있고요.
3차 토론회에서 만약 박근혜 후보가 이정희 후보의 검증을 네거티브로 몰고 이걸 야권 전체로 묶어버리면 판이 웃기게 돌아가는 겁니다.
2차 때까지 몰아온 분위기가 한순간에 네거티브로 변질될 가능성도 없지 않고요.
이정희 후보의 사퇴로 인해 3차 토론은 양자 토론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3명을 전제로 짜놓은 토론이기 때문에 질의응답시간을 늘리지 않고서는 양자 토론의 분량을 채우기 어려울 겁니다.
문재인 후보 입장에서는 계속 양자 토론을 주장하고 준비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겠지만
박근혜 후보 입장에서는 이정희 후보의 공격에 맞설 대책이 아무 소용이 없어짐과 동시에 다시 짜여질 토론회에 대한 대비도 해야하니 진퇴양난일겁니다.
게다가 새누리당은 지금 내우외환으로 신경써야할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죠.
여기서 조금만 삐끗하면 토론회 잡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정희 후보 머리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