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를 사귀면 이런 생각을 덜 하게 될까요


아이들이 저를 좋아해 주지만
좋은 선생님은 아닌가 봐요

아이들도 다 아는 것 같아요
마음이 불안정한 사람 곁에 있을 때의 그 긴장을 모두 느끼는 것 같아요

내 얕은 지식이 들킬까 무섭고
실망할까 무서워서 나는 못해, 질문하지마, 를 입에 달고 사는 선생님을 누가 마음 깊이 존경하겠어요

아무리 성격 좋은 척하고 아이들과 웃으며 잘 지내도
아이들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받고 싶은 이런 못난 선생이라서 속상해요. 

주말에 제 생일이었다는 걸 아는 학생들이 
출산휴가 끝나고 돌아오는 선생님을 위해 오늘 케익을 준비했어요 

그 선생님 저도 너무 좋아하는데 그리고 정말 사랑받을만한 선생님이라 사랑받는건데 난 옆에서 박수치면서 슬펐어요

근데 저를 좋아하는 학생들도 많고 누가 뭐래도 난 인기가 많은 편이죠
그런데 나를 가장 좋아해줬으면 좋겠어요
이런 말도 안 되는 욕심이 절 옭아매는 게 슬프고 힘든 하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