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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개일뿐이라고? 죽으면 개값만 물어주면 된다고?
게시물ID : freeboard_3100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20代갱스터
추천 : 1
조회수 : 34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8/08/16 00:21:44
나도 개를 키우지만, 약 5년을 함께한 요크셔인 예삐는 
이젠 나에겐 막내동생이고 가족구성원중 하나이다.

나만을 믿고 의지하는 갸냘픈 동생이고. 친구는 나밖에 없다.
그래서 내가 일터나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그렇게 내 주위를 팔짝팔짝 맴돌며 반기는거 같다.

이렇듯 내가 유일한 친구이기때문에.
항상 무언가를 하려고 하기전에 최대한 그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된다.
지금은 무슨생각하는지. 산책가고 싶은지. 옥상으로 잠깐 바람쐬러 가고 싶은지. 
곰돌이 던지기 놀이를 하고 싶은지. 지금은 뭐가 먹고 싶은지.

말로 의사소통이 되지않아 그 아이의 입장을 100% 이해하지 못해, 
항상 내 추측대로만 하는게 가장 미안하다.


정말 사랑한다면, 짐승이든 사람이든 그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냥.  그냥 사랑하는거.  무슨 전제같은거 없이.

그게 사랑이고 지금까지 함께해온 정이라는 것이라고 믿고싶다.



이세상에 나밖에 믿을 사람이 없는 이아이를 내가 먼저 배신하는 일은 결코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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