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게시물을 읽다보니 개고기 사진을 올리신 분이 있더라구요.
댓글들을 찬찬히 읽다보니 이른바 '개고기 혐오론자'들을 반대하는 분들이 그렇게 많을지 몰랐습니다.
'그렇다면 돼지, 소는 왜 먹냐, 그들도 나의 친구다'는 식의 자주 볼 수 있는 논리로,
'개고기 혐오론자'를 희화화하고 조롱하는 듯한 모습도 보이더군요...
뭐 모든게 다 상대적이고 개개인의 취향을 다른 사람이 뭐라 할 수는 없는 일이죠.
저야말로 어렸을 때 개고기를 즐겨 먹던 사람이니까요.
다음 글은 여러분께 물어보고 싶은 저의 질문이고 타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던 글입니다.
장기적으로 개고기가 사라질 것이란 생각에는 동의하시나요?
통계상 애견시장은 증가 추세입니다. 실제로 주위에 예전보다 개키우는 집들이 많이 늘었구요.
따라서 어렸을 때부터 집에서 개를 키웠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구요.
개를 키워봤던 사람일수록 개를 식용을 먹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요.
한국식 보신문화도 점점 사라지고 있구요. 예전엔 동네마다 흑염소집이 있었던거 같은데...
국제적으로 외국과 교류도 더욱 빈번해지면서 선진국의 감성으로 비난받고 있는(옳던 그르던 간에..) 문화는 사라질 가능성이 크구요.
채식주의나 도시화가 확산되는 경향도 있구요.
개고기를 사랑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쉽지만
국지적인 특성이 계속 사라지는 현재 상황에서 개고기는 장기적으로 사라질 확률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이게 저의 생각입니다. 물론 저는 개고기 반대론자이기는 하지만 과거 식문화로 엄연히 존재했던 점을 인정해서
급진적인 변화는 불가능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다만 지금 현재 한국사회에서 뚜렷하게 위에서 얘기한 것과 같은 경향성이
존재하는 이상, 인터넷에서 열불 내시는 분들도 대부분 주위에 개고기집이 없으면 안먹으실 분으로 봅니다.
정말 나는 여름이면 꼭 무슨 일이 있더라도 개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분은 소수로 보구요.
개고이야 말로 대체재가 넘치고 넘치니 앞으로 이러한 경향성은 더 뚜렷해 질 겁니다.
지금이야 어떻게 보면 무개념인 '애견인'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보니,
그 부분에 대한 인터넷 상의 '공분'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요리게시판에 개고기 사진을 올리신 분들이나 댓글을 다신 분들도 '남이 뭘 먹든 무슨 상관이냐'라고 하시지만,
혼자 조용히 드시면 될 것을 굳이 다수의 이용자들이 이용하는 범용 인터넷 게시판에 무슨 생각을 가지고 올리셨는지 참 궁금하네요.
'개고기 사랑 카페'를 만드셔서 마음껏 올리시면 될 것을...
개를 정말 사랑하시는 분들도 자신의 과도한 행동이 남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쨋든 문제의 출발은 개를 좋아하는 것에서 비롯되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