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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성인이라는 것은 이렇게 되어가는건가?
게시물ID : bestofbest_586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른아이Ω
추천 : 221
조회수 : 102589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1/11/01 23:41:36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1/01 03:23:33
중학교 3학년때 나의 캐나다행 유학이 결정되고, 비오는날 그녀의 집앞에서 했던 첫키스는 그녀의 입술에서 부터 은은하게 퍼지던 제주감귤 음료수 만큼이나 달달했고 그날 내가 어떻게 집에 갔는지는 다음날 잊어버렸지만 그때 그 첫키스는 평생잊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만큼이나 나에게는 아름다운 기억이었다. 그녀의 집에 들어갔다. 그녀의 아버지는 밤에 택시 일을 하셨고 비에 젖은 그녀가 샤워를 하고 나왔다. 땡땡이 모양의 속옷을 입고 나온 그녀가 "오늘 밤 함께 있어도 좋아" 라는 말을 했을때 나는 그녀를 지켜주고 싶어서 그럴수 없다고 했지만 사실 겁이 났다. 그때 그 당시에는 내 여자친구의 손을 잡는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했고, 그녀와 함께 걸으며 어깨가 살짝 살짝 스치는 느낌이 너무 설레고 짜릿했었다. 하지만 그 이상을 넘어서 그녀에 가슴에 손을대고 야한동영상에서나 본듯한 행위를 한다는 것은 내가 앞으로 기억할 추억에, 또 그녀의 순백같은 아름다움에 누를 끼칠 것 같았다. 유학을 가서 외로움에 시달렸다. 사람이 그리운게 아니라 그 느낌이 그리웠다. 그녀가 쓰던 샴푸향, 로션, 버릇 등을 생각하며 그녀가 써준 편지를 읽는게 아니라 냄새를 맡았다. 자위를 할 시간이 많았다. 외국에서 자취를 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고, 성적욕망이 끓어서가 아닌 내 외로움을 많이 달래줬던것 같다. 대학교에 들어와 가장 많이 달라졌다고 느낀건 성관계에 대해 스스럼 없이 얘기할수 있게된 친구들 이었다. 상대방의 허리놀림, 호흡이 맞닿는 위치에 있다는 짜릿함, 미끈 거리는 몸을 접촉하는것에 대한 야함. 이런 것들이 그들 대화주제의 90%을 차지 했다. 그들이 저속하게 느껴졌다거나 부러웠던건 아니다. 그저 신기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자위라는 행위에 대해서도 부끄럽게 이야기 하곤 했는데 이젠 이성교제는 이성교제가 아닌 성관계를 맺는 교제가 되어버린듯한 느낌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나의 첫경험은 중학생 시절 했던 '첫경험' 만큼이나 달것이라고 생각했다. 세상은 내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했고 나의 삶은 영화 같다고 생각했으니까.. 알바를 같이 하던 선배가 나에게 마음이 있다고 주변에서 귀띔을 해주었다. 외로웠다. 그녀에게 영화를 보자고 했지만 나의 속셈은 그녀의 가슴이,음부가 보고싶었다. 영화를 보고 난후 그녀와 먹은 청하 한잔과 함께 우리는 달아 올랐고 그 열기는 내 고시원 방까지 이어졌다. 떨렸다. 지금껏 야동을 보면서 상상했던 느낌과는 너무 달랐기 때문에.. 삽입 뿐만이 아니라 그녀의 젖가슴이 내 배를 거쳐갈때의 느낌, 술냄새가 풀풀 풍기던 그녀의 입술 나의 것을 그녀의 입으로 다가갈때는 따뜻함 말고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고, 그녀가 내위에 올라서서 허리를 움직이는 모습, 신음소리, 모든게 이상했다. 내가 상상한 나의 첫경험은 이게 아닌데.. 결국 사정을 못했다. 다음날 아침에 그녀가 내 쓰레기통에 버리고간 그녀의 생리대의 비린내 만큼이나 그 기억은 비렸다. 그 알바를 같이 하던 선배와는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어느새 소개팅으로 만난게 된 여자친구가 생겼다. 처음이 힘들지 그 다음부터는 힘들다고 했던가.. 섹스를 했다. 성관계가 아닌 섹스를 했다. 어제도 3일전에도 일주일전에도.. 너무나 당연스럽게 자세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지나가는 좋은 모텔에 집중을 하고 친구와 당연스럽게 그런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문득 의문이 든다. 비오는 그날 그녀와 했던 첫키스의 제주감귤향은 나에게 아직 남아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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