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놈은 어미가 버리고 간 듯 합니다;;;
글 쓴 이튿날 밤에 비바람이 심하게 몰아치는데 혹시나 싶어 땅콩밭 앞에서 야옹하고 불러보았더니 죽는다고 빽빽 울길래
일단 그날 하루 집에 잠시 들고와서 밥 먹이고, 털 좀 말려주고 비 그쳤을때 다시 원래 있던 땅콩밭에 데려다 놓았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인데요
이게 땅콩밭이 지 영역이 되었나 비 피할곳도 없는 땅콩밭에서 지금 거의 일주일이 다 되게 주저앉아 있다는 거예요;
그 영역을 벗어나지 않고 있구요;
먹을 거 스스로 못 구할 것 같아서 일단 저희부부가 키튼용 사료와 함께 물을 땅콩밭 구석에 갖다놓고 멀리서 보고있노라면 와서 먹습니다.
그래서 걍 먹을거만 챙겨주고 길냥이로 잘 성장하길 바랬는데, 오늘자 사료를 주러 나갔더니 우릴 알아보는건지 먹을 거 냄새를 맡은건지
야옹 하고 부르니까 땅콩밭 저쪽 고랑에서부터 이쪽까지 뛰어와서 애교를 떨더라구요-ㅅ-;;;손에다 막 머리 문대고 발라당 눕고;;;
땅콩밭 근처는 죄다 차도라서 운 나쁘면 로드킬 당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가 지금 고양이를 기를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서 데리고 들어올 수도 없고, 입양을 시킬 자신도 없습니다.
작년에 구출했던 꼬깽이도 보내고 제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그래서 여쭙겠습니다;;;
혹시나 1~2개월령 새끼고양이 키우실 분이 있으시다면 저희가 땅콩밭(....)에서 인수인계(.....?) 해드릴 수 있으니 입양해가세요;;;;;;;
여긴 인천 계양구 계양1동입니다. 입양비나 이런것 없이 걍 와서 데려가셨으면 해요;;;
이대로 길냥이로 잘 성장해주면 좋겠지만 이놈이 슬슬 사람 따라 차도까지 왔다갔다 하기 시작한 것 같아서 로드킬의 위협이 있네요;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