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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민방위 훈련장에서 안보교육 강사가 세월호를 언급하면서 하는 말이
게시물ID : sisa_5870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페스
추천 : 4
조회수 : 86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4/16 20:28:10
지역과 강사의 실명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탈북자라고 주장하는 어떤 여자가
전국의 민방위훈련장을 돌아다니면서
안보교육이라고 한다는 말이, 북한 나쁘다 남한 정말 좋다
북에 두고 온 엄마와 가족들이 자꾸 눈에 밟힌다
그런 이야기들을 같은 사람한테서 3년째 올때마다 듣고 있는 터라

또 뻔하겠지.. 하면서 지겨움에 잠시 눈이나 붙일까 하던차에
갑자기 내가 잘못 들었나 싶게 만드는 말 한마디를 들었습니다.

'세월호 사건을 빌미로 국론을 분열시키려는 간첩들의 움직임이 있다'

순간 번쩍 정신이 들면서 저 아줌마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건가 싶다가
도저히 들어주기 힘들어서 그자리에서 일어나 '북한으로 꺼져! 이 썅년아!!!' 
라고 외치고 싶었는데, 차마 그러진 못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교육장 여기저기서 그 말을 듣던 아저씨들의 표정이 굳어지면서
속으로 복잡한 생각을 하는듯 했습니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어떻게 자신의 가족은 소중하게 여길줄 알면서
아직 채 피어보지도 못한 소중한 아이들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고,
왜 그래야만 했는지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속에서
말라죽어가고 있는 그 부모들의 심정을 깡그리 무시한채
저런 말같지도 않은 말을 할 수 있는지...

세월호와 관련해 악마와도 같은 악담을 하는 국회의원들이요,
자식들 보기 부끄럽지 않습니까?
그 자식들이 그런 말을 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대신 사과하고 목숨을 끊어야만
그제서야 유족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인양과 진상규명을 당장에 행하라고 소리칠건가요?


저를 비롯한 많은 국민들의 가슴은 작년 4월16일 이후에
국가로부터 정신적인 살인을 당한 피해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갈갈이 찢겨졌습니다.

슬퍼하다가도 이내 까맣게 잊은채 개인적인 소사에 웃고 떠들고, 먹고 마시고..
다른 일들에 골몰하다가도 문득 그런 자신이 혐오스러워지고
그런게 지난 한해동안 되풀이되면서 정신분열이 일어나고 있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어느새 1년이 지났네요.

무거운 마음으로 추모합니다..
그들의 원통한 희생을 결코 헛되이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정봉주의 전국구   세월호 특집-3
바로듣기  http://www.podbbang.com/ch/7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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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파파이스#45]  특집: 세월호 1주기 그리고 프로젝트不
바로 시청하기  https://www.youtube.com/watch?v=p1I_WI-ixGA


김용민의 조간브리핑   세월호 참사 1주기 특집 '수심 44미터에 갇힌 진실'
바로듣기  http://www.podbbang.com/ch/6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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