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3월 “문학작품도 의역하지 않느냐”고 함. 공지영 작가 비롯한 트위터리안 여럿 빡침. 더 정확한 발언은“문학소설에서도 직역과 의역을 염두에 두지 않느냐" 임. 끗.
즉 이 말은 세상 모든 소설 작가가 자기 책이 타국의 언어로 번역될 것을 염두에 두고 소설을 집필한다는 말임. 이건 작가들에 대한 모독임. 책을 번역해서 팔아먹어서 밥벌이하는 글쟁이로 전락시키는 것임. 그냥 순수하게 글이 쓰고 싶어서 쓰는 작가도 있고, 세상 살아보니 더러워서 딴 사람들에게도 알리고 싶어 쓰는 작가도 있음. 하지만 세상 그 어느 작가도, 자기 책이 타국 언어로 번역될 만큼 졸라 잘 팔릴거라 예언해서 딴 나라 언어로 번역하면 뉘앙스가 어찌 될까? 요거까지 고려해서 글 쓰는 사람은 없음. 걍 쓴거 읽어보니 오 좋은데? 싶어서 번역할래염 뿌잉뿌잉 이러는거임.
인류 문명을 이만큼이나 끌어올린 소설가들을 다 밥벌이 하는 글쟁이로 전락시킨 김종훈 본부장, 그리고 그 외 개소리 짖은 몇몇 고위 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