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장난인줄만 알았어
쉬는시간에 커피한잔 하는데 어떤놈이
” 야 !! 굴단섭 죽었데ㅋㅋㅋ ”
” 헐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
녀석들의 멱살을 쥐어잡고
“ 우리 서버를 모욕하지마…굴단은 죽지 않아….굴단은 죽었는가…”
” 뭐..뭐…야 이새끼….!!”
” 대답해 !!!!!!!!!!!!! 굴단은 죽었는가 !!!!!!!!!! ”
” 아이..씨..씨..발…친구가 문자로 보..보내줬어..블코 섭통합 보고..”
” 굴단은 죽었는가 !!!!!!!!!!!!!!!!!!!!!!!!!!! ”
” 아..아.안죽었어 !! 그래 ! 안죽었어 !! 이..이것좀 놔줘…케…”
사무실로 달려가서 노트북 중인 부장을 밀쳐내고 인벤 검색을 했지
” 이..이자식이..얌마 !! 너 지금 뭐하는거야 !! ”
- 서버통합.. 굴단 등 기타서버 사망 -
” 조퇴시켜주세요. 미국으로 가야겠습니다 ”
” 이새끼가 더워서 돌았나..야이새꺄 !! 승진심사 코앞인데 가긴 어딜가 임마 ”
” 당신……….잘들어……굴단이 죽었어……….블쟈로 간다 ”
회사 회전문을 박차고 나오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집에 오는 내내 날탈 날갯짓으로 울면서 걸어왔어
지랄같이 더운날씨도 오늘은 고맙더구나
눈물인지 땀인지 사람들은 모를테니
하……………………………………야속한 블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