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방대에 다니고 있고, 아버지는 인천에 살고 계십니다.

방금 3차 토론 다 보고 아버지한테 카톡으로, 이번 대선 때 누구 뽑으실 거냐고 물어봤습니다.

'아빠는 문재인 뽑는다. 잘 지내냐, 아들?~'이라고 왔습니다.

진짜 의외였어요.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몰라도, 아빠는 당연히 박근혜 뽑을줄 알았거든요.

왜냐면, 저희 아버지 50대로 접어드시는 나이에, 대구가 고향이신 분이거든요.

'왜 그렇게 정하셨는지' 물어보니까, 

"박근혜는 멍청하고, 아빠는 현명하니까" 라고 하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3차 토론 다 봤고, 박근혜는 쭈욱~ 멍청했다고 하시네요...

문재인 반대 하시는 분들의 큰 주장중 하나가, 바로 '안보'때문인데요,

사실 저희 아버지, 연평도 포격 때, 바로 동쪽에 있는 강화도에서 공사하고 계셨습니다.

그 때 회사에서 연평도로 공사 나가라고 하셨는데 아버지는 연평도 안 가고 강화도로 공사 나가셨습니다..

강화도에서 공사하시면서 포탄소리 들릴 때, 진짜 전쟁나신 줄 알고 아찔했다고 하시더군요...

상상도 하기 싫지만 그때 회사말대로 연평도로 공사가셨다면..

암튼, 이렇게 '안보부실'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으실 뻔한 저희 아버지도 문재인 찍습니다..

다만 저희 아버지가 '안철수가 나왔다면 100%인데, 문재인이는 좀 불안한데~'라고 하시길래 

제가 '아 ㅋㅋ 저도 원래 안철수 지지했었어요, 문재인은 왜 불안해요? 경제? 안보?'라고 물었더니,

'아니~ 대통령 지지율이~~' 라고 하시네요..ㅋㅋㅋㅋ

암튼, ....전, 부재자 투표로 문재인 이미 찍었고... 아버지도 문재인 지지 하시네요 ..

처음 나눈 부자간의 정치얘기에서 이렇게 생각이 잘 맞다니..기분이 좀 좋네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