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른 어릴적 기억. ㅋ
국민학생때만해도 반공교육이 대단했다.
무려 기본교과서에 전두환대통령각하 사진이 한 페이지 가득 실려있었지..
하루는 그 교과서에 나오는 그림의 빈칸에 답을 넣는 문제였다.
ㅇㅇㅇ이 쳐들어온다!의 빈칸에 들어갈 정답은 '공산군'이었다.
그때만해도 공산당이니 빨갱이니 하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기에
질문을 했었다.
"선생님! 공산당이랑 공산군이랑 뭐가 다른거에요? 같은 말이에요?"
"그러면 공산품 같은것도 똑같이 나쁜건가요?"
선생님은 끝까지 답해주지 않으셨고, 선생님이 공산군이 답이라고 하잖아!
멍청해서 모르겠으면 그냥 외우라는 말씀만 하셨다.
(선생님 너무해... 그때 나 전교1등이었잖아요..ㅜ)
요즘은 잘 쓰이지도 않는 '공산군'이라는 단어,
공산주의와 군대가 붙어있으니까 참 웃긴다. ㅋ 대체 무슨 상관이며 어찌된 조합이야; ㅋ
무슨, 딸기맛 수건, 메주향 딱풀 뭐 이런 느낌의 조합이랄까.
하긴 뭐 대한민국 국군에는 골프장도 있으니까 자본군인가?
아니면 온갖 부정비리와 부패의 온상이니 발효군이라 부르면 더 멋질듯? ㅋ
쨌든, 은사님께 감사합니다.
스승님 만족하시나요?
그 귀한 가르침대로
이제 저는 꿈이 없는 훌륭한 대한민국식 어른이 되었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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