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50만원주고 산 옷에 대해 폭풍 까임을 받고 5초동안 풀죽었던 31살 모솔입니다.
오늘은 제가 어제 까임을 만회해 보고자 오후 반차를 내고 유니클로에 다녀왔습니다
먼저 어제 샀던 옷의 착샷을 올려보자면
받은 의견을 대충 종합해 보자면
1. 가성비가 나쁘다
2. 바지가 너무 길다
3. 신발이 안어울린다
4. 단추는 위에것 하나만 잠궈라
5. 그리고 점원한테 옷 권해달라 하지마라
6. 살 빼라 (ㅋㅋㅋ)
이정도 인거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가성비 좋은 유니클로가서 바지도 맞추고 직접 옷을 골라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고민이 있어요.
저는 패션 초짜에요. 혼자서 고르면 분명히 망할거에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하긴 뭘 어떻게해. 배끼는거지.
그래서 이 사진을 똭 프린트해서 갔습니다.
이런 옷이 인기가 많대요. 여자들이 뿅가는 스타일로 베오베에 간 사진이에요
그렇다면 분석을 한번 해 봅시다.
제가 찾은 특이점은 총 4가지에요.
밑에 그림을 보시죠.
1. 손목.
와이셔츠인데 팔길이가 짧네요? 취업할때는 와이셔츠 팔길이 길게 입으라 했는데
2. 어깨
어깨랑 손목을 보시면 옷을 굉장히 타이트하게 입었네요. 답답하지 않을까요
3. 벨트가 골반에 걸쳐있음.
바지가 무지하게 밑으로 내려와 있어요. 엉덩이에 살짝 걸쳐있는정도? 팬티 보이지 않으려나
4. 바지 밑단은 한번접어서 짧게 입음.
5. 그리고 이상한 색상의 양말
이상한 양말색은 개성인가요?
흠.. 이런걸 여자들이 좋아한다니 미스테리에요.
여튼 포인트를 잡았으니 사러가야죠.
오늘의 전투복은 이것입니다.
ㅋㅋ 역시 전 이 옷이 제일 편하고 좋네요.
헌옷세트를 착용하고 유니클로로 갔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위에 사진과 비스무리한 옷들을 찾았는데
다 찾아서 입어보니까 유니클로 점원이 제가 고른 옷과 같은 옷을 입고있어요.
허허
저렇게 입었다간 유니클로에서 사람들이 저한테 옷 얼마냐고 물어볼것 같아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어레인지를 해봤습니다!
일단 셔츠는 내 평생 한번도 입어본적 없는 핑크색 셔츠
바지는 내 한평생 만져본적도 없는 흰색 스키니 바지!
그리고 여자들이 환장하는 이상한 색상의 양말!
바로 이것이죠. 참고사진과 똑같아 보이는게 잭팟이네요
소비금액
셔츠: 2만5천원
바지: 2만원
양말: 천원
신발: 취업할때 한번 신고 짱박아 두었던 구두
전부해서 4만 6천원되겠습니다.
밑에는 착샷이에요
포인트는 한번 접어올린 바지 밑단,
허리 골반에 걸친 슬림 바지,
그리고 보이지 않는 여자들이 환장하는 이상한 색상의 양말이 되겠습니다.
셔츠를 위에 참고사진처럼 타이트하게 입어볼려고 했는데 안되더라구요.
너무 답답해서 걍 L사이즈로 골랐습니다.
참고로 사진 찍는데 점점 닫히는 엘레베이터 문
"문이 닫힙니다. 밑으로 내려갑니다"
마지막 사진이 떨리는건 님탓입니다.
일단 1층까지 내려가서 타는사람이랑 인사하고 같이 3층까지 타고 올라왔어요 ㅎㅎ
좀 더 클로즈업 한 사진을 보여드리면
....음...
왠지 나이트 삐끼같은 필이 팍팍 풍기는건 제 기분탓인가요
그래도 4만6천원으로 레벨업한 기분이 드는데
이정도면 칭찬받아도 되지 않을까요 헿헿
아, 깜박하고 안올릴뻔 했네요.
여자들이 환장하는 이상한 색상의 양말 착샷
하지만 이런옷 오늘 한번만 입고 다신 안입을거 같네요 ㅋㅋ
저 답정남이에요. 멋지다는 말만 해주세요.
조언부탁드립니다
분명 색상이 이상하다는 태클이 달릴거 같음.
살빼라는 태클은 안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