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략 7살 때부터 눈 앞이 하얗게 핑 돌면서 번쩍거리는 현상을 느꼈어요. 그 땐 아이였으니까 마치 세상이 요술처럼 반짝인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학창 시절에도 내내 어지럼증을 경험했어요. 특히 심한 건 아침 기상 후 1시간 가량과 갑자기 자세를 바꿀 때(앉거나 눕거나 엎드렸다가 일어설 때).
근래 한 달 사이엔 갑자기 어지럼증이 심해졌어요. 갑자기 눈 앞에 하얗게 반짝이면서 세상이 흔들리고, 고개가 뒤로 젖혀지고 눈이 감기고, 도저히 서 있을 수가 없어서 비틀거리면서 주변의 무언가를 붙잡거나 기대야 하는 일이 사흘에 한두 차례 정도 발생해요.
더 심하면 하반신의 힘이 쫙 풀려서 바닥에 넘어지듯 앞으로 주저앉아버리는 일이 하루에 두세 차례 일어나고요. 통제할 수 없이 조용히 풀썩 쓰러져버리니까 처음엔 장난인 줄 알던 가족들도 놀라고.
생리 중일 땐 앉아있다가 눈을 감고 누웠더니, 더 어지럽고 심지어 메슥거리는 기분이었어요.
4년 전쯤에 받은 빈혈 검사에선 좀 아슬아슬하긴 하지만 빈혈로 치는 수치는 아니다-라고 했고, 5년 전쯤 헌혈원 검사에선 밥을 골고루 잘 먹는지 철분 수치가 아주 좋다-고 했고, 5년 전쯤 잰 혈압은 100-70 수준이었고, 며칠 전 잰 혈압은 그보다는 조금 더 높았어요.
할머니,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작은 아버지께서 당뇨 및 고혈압 증세가 있으시고요. 원래 비쩍 마르긴 했지만 다이어트는 전혀 해본 적도 없고요. 밥은 꼬박꼬박 챙겨먹는 건 아니고 요새 인스턴트를 좀 많이 먹긴 했어요. 평소에 야채나 과일을 좋아하고 육류 및 어류는 거의 섭취를 하지 않아요. (일주일에 100g?)
대체 이런 증상은 뭘까요? 인터넷에 검색해보니까 어지럼증도 원인이 너무 다양해서 병원을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르게뜸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