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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주 라는 선수에 대해 몇자 적어볼랍니다.
게시물ID : athens_24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여우비
추천 : 11
조회수 : 56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8/08/17 06:20:40
현재 프로 2?3? 년차 이고, 입단초기 특급신인으로 주목받으며 한국의 최고구속 신기록을 갱신하며 
지역우선지명권으로 기아타이거즈에 입단하게된 선수입니다. 뭐 제가 아는건 이정도 프로필이구요
그 친구(저보다 어리기 때문에;) 고교시절에 어떤공을 던졌는진 모르겠지만요
국내에서도 그리 잘 통하는 공은 아닙니다. 150이상의 빠른 직구. 어떤분말로는 159까지도 나왔다는데
주무기인 이 공이 바로 종속이 문제입니다. 스피드건에 공이 찍히는 때는 타자가 치기 직전이 아니라
투수 손에서 공이 떠난뒤 고작 몇미터 지나간 시점입니다. 그래서 실제 공의 속도 보다는 타자앞에서의 공의 속도 즉 종속과 볼끝의 움직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인데 
일단 공이 빠르게 다가오면 타자입장에선 타이밍 잡을 시간이 너무 짧아서 코스파악이 난해해지기 마련입니다.
대략 코스파악하고 휘둘러라도 봐야지 할때 쯤 되니까 속도가 죽어버린다면?
타격감이 좋을때의 타자들은 기본적으로 하체밸런스가 탄탄하고 그로인해 타격시 회전의 중심축이 되는
머리의 회전이 적어집니다. 그만큼 배트스피드가 향상되고 그로인해 공을 정확히 오래 볼 수 있게 됩니다.
종속이 안좋은 공을 볼끝이 솔직한 공을 타격감이 좋은 타자가 끝까지 보고 친다면 어떤분 말처럼
배팅볼 밖에 되는겁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사설이 길었습니다만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국내에서도 타격감 좋은 타자들은 한기주선수 공 때려내기 일쑤였습니다. 근데 왜 국내에선 성적이 좋냐구요?
마무리는 보통 9이닝에 등판합니다. 그전엔 타자들이 8이닝 가까이 130~140 정도의 직구만 상대하다가 150대 후반직구가 떡하니 나타나서 던지면 그전날 제아무리 비디오로 숱하게 봤다고 해도 눈이 적응을 하기엔 몇번이고 봐야 하는 겁니다. 그걸 이용해서 1이닝 3명의 타자정돈 홀랑 막아내고 경기 끝낼수 있는겁니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한 타격감이 좋은 타자들에겐 이야기가 다르지요. 국내에선 타격감 좋은 타자라고 해봤자 한팀의 전체타선중 많아봐야 2~3명 정돕니다. 그나마도 분석이 다 되어있기 때문에 한결 쉽죠.
대충 감이 오시죠? 왜 국제대회에선 안먹히는지. 맞습니다. 국가대표팀은 전원 타격감이 좋은 선수들 뿐입니다. 

이것말고 이선수 한가지 단점이 더 있습니다. 
나이 만 19세.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다 받고 천재라는 칭호를 들어가며 거액에 프로팀 입단.
너무나 어린 자신을 이렇게 천재로 만들어준 무기. 바로 직구.
당연한 것일지 모르지만 이러한 이유로 한기주 선수는 자신의 볼에 대한 자존심이 필요이상으로 강합니다.
그친구 마운드에서 포수랑 사인주고 받는거 보시면 알겠지만 No싸인 보내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어제 일본전이나 저번 미국전 동영상 다시보셔도 나옵니다.
그 이후 던지는 공은 언제나 항상 변함없이 직구. 국내에서도 마찬가집니다.
대표팀경력만 10년이 훌쩍넘는 진갑용포수의 볼배합도 거절해버립니다. 위기상황인데도요.
번외로, 예전 엘지트윈스의 이상훈선수도 그런면이 있었습니다. 정말 잘 던졌다 라고 생각하는 공을 타자가 건드리기라도 한다면 자존심이 상해서 계속 그 공만 던지곤 했습니다. 물론 안좋은 결과도 많았죠.
투수가 볼에대한 자심감으로 투구를 하는것은 매우 중요합니다만, 이런식의 안량한 자존심은 결국 오만으로 비롯된 실패를 불러오게 되는 것입니다.

우린 한기주 선수를 옹호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깔 이유도 없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도 우리나라 마무리자원이 매우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각팀마다 한명씩은 상주해야할 듬직한 closer 들이 올시즌엔 한기주 외엔 다들 들쭉날쭉입니다.
그나마 한화 외국용병 토마스 정도지만 뭐 어차피 용병일 뿐이니까요.
한기주 선수를 국가대표 마무리로써 뽑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쩔수 없는 현실입니다.
국가대표로써 자질을 의심하시는데, 그럼 우규민은 자질이 있나요? 몸 안좋은 오승환은?
임태훈은 말할것도 없죠? 그렇다고 최향남? 토마스 귀화시킵니까? 다카쓰 귀화시켜요?
굳이 요인을 찾자면 김경문감독의 잘못된 투수운용이라고 저는 감히 생각합니다.
뭐, 마운드운용에 관한 큰 책임은 투수코치한테도 있으니까.. 조계현 투수코치가 문제일까요?
진실은 당사자들 만이 알고 있을 겁니다.
한국의 마무리투수가 불안하다는 정보는 일본도 잘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게 입증될때마다
야쿠르트 단장과 일본 야구협회는 쾌재를 불렀겠지요. 임창용 묶어두길 잘했다구요.



앞선 두경기서 안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뭐 그선수가 "감독님 제가 던질께요 아잉제발요 한번만" 해서 나가는 것도 아니고 다 감독 용병술인데 그선수가 설마 일부러 불지르겠습까. 선수욕 그만 합시다. 어린선수가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국가의 부름을 받고 명예롭게 중국가서 욕이나 먹는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선수생활 초반에 국대차출거부해서 야구인생 꼬여야 될 이유도 없는 거구요.
이 친구 앞으로 남은 대만, 중국, 네덜란드전에서 어느정도 앞선 상황에서는 다른 불펜진들을 위해 한두이닝이라도 던져 줄 수는 있는 선수입니다. 아직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선수입니다. 국내 복귀후엔 더더욱.
Korea Team 이라면 우리 믿읍시다. 욕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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