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갑작스럽지 / 왜 서둘러 결혼하냐고? / 자꾸 앞날에 대해서 걱정만 됐어 / 꾸밈 없이 날 좋아해주고 / 속상해하는 나를 조용히 지켜보면서 / ‘니가 좋아’라는 말을 하며 위로하던 그 사람이 / 바보 같이 고민하는 내가 걱정됐나봐 / 보자고 해서 나갔더니 / 야! 우리 결혼하자 / 그냥 내뱉은 소리에 선뜻 거절하지 못했어 / 만약 서투른 결정을 한 것일지라도 / 속마음만은 날 이해해줄 거지 / 아직은 뭐가 뭔지 모르겠다/ 바쁜 시간 쪼개서라도 결혼 축하해 주러 올거지 / 보고 싶은 얼굴들, 식장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