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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생긴일...
게시물ID : humorbest_587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ebin
추천 : 40
조회수 : 5603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9/09 16:14:06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9/09 15:58:48
1993 년 5월 25일 강원도 원통 서X면 XX리 신교대를 퇴소하고 비로소 군인이 되었다. 처음에는 막둥이라고 아무것도 않시키고 말년을 위한 재롱잔치만 준비했었다. 노래하고 춤추고 사제 얘기 해주고 자대를 배치받고 3개월이 되었다..정신없이 흘러가는 세월이었다... 이제 고참서열 다 외우고 소대가 분대가 까지 다 외우고 신발싸이즈 양말,속옷까지 누구의것인지 알고 있었다.. 화창한 일요일 이었다.. 오전부터 축구한다고 난리가 났다.. 난 축구를 못한다. 젠장.. 축구가 끝날때까지 제자리 뛰기를 하란다... 우씨.. 힘들다.. 내 동기한명도 함께 뛰었다... 씨발 그렇게 오전 전반전 오후 후반전을 마치고 4시쯤.... 식기를 담당하는 상병 둘이서 나와 동기를 부른다.. 야~~~~ 네.. 이병~ X ~ X ~ X ~ 부름받고 왔습니다. 고참: 괜찮아.. 풀어..풀어 본인: 아닙니다. 이게 편합니다. 참고로 이등병때는 약간 어리버리하고 허둥데는 척 해야지 좋와한다. 고참: 과자먹고싶지??? 본인: 아닙니다. 고참: 따라와봐.... 지하 보일러실로 따라같다.. 그곳에는 준비된듯한 과자박스... 그안에는 새우깡이 가득담겨 있었다.. 한 20봉지는 담겨져 있을듯.. 고참: 배고프지...먹어라.. 본인: 아닙니다. [ 솔직히 먹고싶었다. PX를 못가는 짬밥이다보니 오죽하겠는가.. ] 고참: 괜찮아... 니들때는 다 그런거야.. 항상 배고프고.. 본인: 아닙니다.. 고참: 괜찮아.... 옛생각이 나서 그런거니까. 부담없이 먹어라. 나와 동기는 무언중에 그래.. 먹자라는 표정을 했다.. "하사하신 과자 감사히 먹겠습니다.." 그리고는 막 먹었다.. 고참들은 옆에서 담배를 피며 지켜보고 있었다. 기분나쁜 눈웃음을 지우며.... 난 동기에게 참 좋은 고참님들이시다.... 라고 하면서 막 먹었다. 한 3/1 정도 먹었을까... 도저히 먹을수가 없었다.. 그래서 손을 놓고 다시 부동자세를 취했다.. 고참: 더 먹어 본인: 아닙니다. 많이 먹었습니다. 그때 고참들이 씩웃으면서 한마디 했다. 나즉막하고 매서운 눈초리로. . . . . . . . . . . . . . . 고참: 다먹어 씨발놈아... 씨발새끼들이 빠져가지고 죽을래??? 따귀한대가 날아왔다,... 그거 다먹고 그날 저녁 3번에 걸쳐서 오바이트 했다.. 그 다음부터는 새우깡은 절대 않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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