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출신이었던 전여옥이 자서전에서 박근혜를 설명하는 글이다.
“경상북도 대구에서 있던 행사로 기억된다. 그날 앞쪽에는 박근혜 당시 대표가 앉아 있었고 바로 뒷줄에는 나와 대구 경북 지역의 의원들이 줄줄이 앉아있었다. 그런데 비가 주르륵 내리기 시작했다. (중략) 옆에 있던 김태환, 이해봉 의원이 내게 말하는 것이었다.
‘전 대변인 뭐하고 있나? 대표님 머리 씌워드려야지’. 순간 나는 당황했다. 아니, 자기 우비의 모자는 자기가 쓰면 되는 것 아닌가? (중략) 박근혜는 내가 씌워주기를 기다렸다. (중략) 나는 박근혜 대표 커다란 올림머리가 비에 젖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우비모자를 씌워주었다. 박근혜 대표는 여전히 한마디도, 미동도 없었다”
그런데 세월호 참사 1주기에 유가족 보기 싫어서 기어이 콜롬비아 간다고 튀더니 국빈방문이 아니라 공식방문이라고 공항에서 내릴때 콜롬비아 정부가 의전으로 우산도 안 씌워 줬나 보다.
우비에 달린 모자 하나 안쓰던 '공주' 박근혜가 지 손으로 우산을 드는 것이 얼마나 굴욕이었겠는가? 박근혜는 아마 지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지를 이 꼬라지로 만든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고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