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잡식동물이지만 신체구조로 보면 초식동물에 가깝다. 사람이 고기를 먹으면 고기를 소화하기 위해 위산을 많이 만들어 내고 채식을 하면 알칼리성 위액을 많이 만든다. 그런데 산성인 고기와 알칼리성인 채소를 같이 먹으면 먼저 고기를 소화하기 위해 산성 위액을 세 배쯤 더 많이 만들어야 하고, 또 알칼리성인 상추를 소화하기 위해 알칼리성 위액을 세 배나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 사람이 하루 동안에 만들어 내는 소화액은 평균 9리터쯤이다. 그런데 고기와 채소를 같이 먹으면 소화액을 그 세 배인 27리터나 만들어야 한다. 한 끼를 먹었지만 몸에서는 세 끼를 먹은 만큼 소화기관이 일을 더 많이 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