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경찰은 스폿 단속(30분~1시간마다 단속지점을 바꾸는 음주단속)을 도입해 음주운전을 원천 봉쇄한다. 스폿 단속에 힘입어 지난 1~20일 부산지역 음주단속 건수도 2013년 760건, 2014년 537건에서 올해 934건으로 크게 늘었다. 본지 취재진은 부산경찰청의 협조를 얻어 지난 20일 경찰의 스폿 단속 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첫째는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두 번째는 단속 전후 인사를 잘해 협조를 구하는 것이다. 도주 차량이 생기면 무리하게 따라가지 말고 빨리 무전을 통해 알려라. 오늘 비까지 오지만 고생하자."
지난 20일 밤 10시 동래구 온천동 금정마을 입구 대동아파트 앞 굴다리. 동래경찰서 이길훈 교통안전계 제2 팀장의 당부와 함께 단속이 시작됐다. 이곳은 북구 덕천동, 동래구 사직동과 온천장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이 귀가를 위해 지나는 길목. 이 팀장을 포함한 경찰 5명은 방범순찰대에서 지원받은 의경 6명과 함께 2명씩 조를 이뤄 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