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의 코미디 수준에 대해 써 내려가려구 합니다.
우선 가장 인기가 많(았던.. 일까요? 은.. 일까요?) 개콘부터 시작하죠.
개콘 초창기 (백재현, 김미화, 김대희, 김경희, 심지어 배우인 '정태우'도 나왔었죠.)
에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사바나의 아침이니, 방황이니, 억울합니다니, 괜찮아~니..
그런데 요즘은 정말 변질되고 있습니다.
바로 '박준형'이란 사람 때문이죠.
박준형도 처음 들어왔을 때에는 재미있었습니다. 유행어 따지지 않고
열심히 하면서 정말 재미있었죠.
그런데 차츰 인기를 얻다보니 교만해지더군요. 박준형 뒤를 이어
임혁필, 권진영, 이정수 등등. 다 첨에는 열심히 개그에만 집중하다가
차츰 인기를 얻으니까 이젠 유행어 위주로 나가더군요. 
초창기의 개콘 1기들은 유행어 만들려고도 안했다만, 신인들이 이렇게 거만하게 나가다니..
하여튼 지금의 개콘은 완전히 타락하는 수준이라고 봅니다. 
요즘 개콘을 즐겨보는 "인기파" 초딩들이 언젠가 코미디의 참의미를 깨닫는 날엔 개콘도 폐지되겠죠.

그리고 두번째로 인기많은 '코미디 하우스'
역시 순탄찮았죠.. 코미디 하우스는 개콘 따라한다는 평 많이 받았습니다.
밴드 투입, 공개홀 촬영.. 등등.. 개콘과 비슷하게 나갔구요.
그래, 요즘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해서 제가 즐겨보는 스펀*를 뿌리치고
MBC로 채널을 옮겼다만.. 휴..
딴 코너는 못봐서 모르겠지만, '웃지마'와 '노브레인 서바이버'는 비평할 수 있을것 같군요.
우선 웃지마라는 코너는.. 억지로 웃는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예전에 골룸 동영상도 봤었는데요, 솔직히 보면서 피식 한번 안했습니다.
거친 말로는 "웃길려고 발악한다"라고나 할까?
그리고 화제가 되고 있는 노브레인 서바이버, 
정준하가 그렇게 웃기다구요? 제가 봤을땐 아니던걸요.
저는 억지 웃음같습니다.. 약간씩 인기에 교만해져 가는듯..
(그래도 무슨 프로처럼 유행어를 대놓고 "몇번 죽인다구요?"라고 말하지 않은건 좋네요.)

그리고 요즘 발전하고 있는 웃찾사..
이건 제가 처음에 즐겨보던 프로입니다. 초창기때는 욕이 많았지만,
전 속으로는 정말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아이디어의 수준이 뛰어났으니까요,
특히 '소리를 찾는 사람들'이나, 공감하는 마음으로 웃기는 '고운말 법정' 같은것도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언어유희에 그치고 있지요.
똑같은 룰의 개그방식에 약간의 대사만 바꾼 게 훌륭한 개그일까요? 아니겠죠?

보면, 진정한 코미디는 비공개 세트에서 하는 코미디다~라고 하는데..
저는 꼭 그런건 아니라구 생각합니다. 공개홀에서 방청객 빙 둘러놓고 하는 것도
"제대로만" 하면 진정한 정통 코미디가 될 수 있지요.
지금은 안타깝게도 방송3사 모두 제대로 웃기는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웃기는게 아니라 "재미있는" 수준에서 그치는 겁니다. 
(어쩌다 웃어도 1시간 중에 피식 3번 정도가 고작입니다)

솔직히 비공개 코미디 중에 지루하지 않은 게 없었습니다.
'오늘은 좋은날'이라던가, '유머1번지'
다 딱딱한 스토리로 하면 재미없으나, 흥미롭게 하면 재미있는 것이죠.
옛 코미디중에 저는 '한바탕 웃음으로' 가 걸작 같습니다.
이런 선배들은 코미디에 열을 쏟아 정성을 다해서 했는데..
후배들은 뭐하는건지.. -_-;;

아, 제가 정말로 강추하는 프로그램이 있거든요.
소수의 인기입니다. 하지만 웃긴건 웃긴겁니다.
황기순 최양락 김정렬 최형만 이경래..
여기 나오는 신인들과 얼마나 차이가 나나 느껴보십시오. 
(다시보기는 무료이며, 이건 옛날 프로가 아니라 현재 방청신청도 받는 최신 프로그램입니다)

http://www.itv.co.kr/main/index_enter_comedy.htm

p.s 지금까지 제 성격엔 잘 안맞는(-_-;;) 긴 글 썼네요.
의견을 내 주세요. 위의 코미디프로 감상평도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