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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외로운 직장인 -옥수수맛탕/소야파스타/레드커리/불닭 등
게시물ID : cook_588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코코
추천 : 13
조회수 : 1797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3/09/07 16:19:36
먹고 싶은게 많아 괴로운 요리하는 외로운 직장인입니다. 오랜만에 또 요리게를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또 지난 몇주간 가볍게 만들어 먹은 요리들을 공유하고 싶어 오게 되었습니다.
매번 그렇지만 어디서 배운 솜씨가 아닌 혓바닥에만 의존해 맛만 추구하는 서툰 요리이니 모양새가 부끄럽습니다.
 
 
 
<옥수수 맛탕>
 
고구마를 좋아하지만 때론 익혀서 뻑뻑해지는 식감이 내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날은 유난히 맛탕이 땡겨 만들게 되었습니다.
 
설탕과 캔옥수수와 밀가루/전분가루 그리고 계란만 있으면 준비 끝.
 
옥수수맛탕01.jpg
 
옥수수 씹는 맛을 느끼고 싶어 알갱이를 최대한 으깨지 않았습니다. 반죽을 튀기고 물엿과 설탕으로 시럽을 만들어 맛탕처럼 먹으면 되는 간단하지만 굉장한 고칼로리 음식...
 
입은 즐겁지만 후회가 많이 됩니다...
 
옥수수맛탕03.jpg
 
 
 
 
 
<소야 카르보나라>
 
크림파스타나 카르보나라를 보다 맛있게 먹고 싶던 찰나, 저녁 대용으로 먹고 있는 두유가 눈에 띄었습니다.
 
다진 마늘을 볶다가 크림과 밀가루, 버터, 치즈 그리고 두유를 부어 크림소스를 만들고 햄이나 베이컨을 곁들여 파스타와 합체시키면 되는 간단하지만 설거지는 번거로운 소야 카르보나라 완성
 
무척 고소하고 풍미가 있습니다. 검은깨를 조금 뿌려봤는데 괜찮더라구요. 취향대로 바질 가루를 왕창 뿌려 먹었습니다.
 
소야카르보나라.jpg
 
 
 
<치킨 코동 블루 Chicken Cordon Bleu>
 
프랑스식 요리라고 알고 있는 녀석입니다. 역시 고칼로리..
닭찌찌살을 두들겨 얇고 넓게 펴주고 햄과 스위스 치즈를 넣고 말아서 이쑤시개로 고정해서 버터에 지져 볶아줍니다.
노릇노릇 골고루 익었으면 치킨은 잠시 다른 곳에 담아두고 소스를 만들어야 합니다.
 버터와 닭육수에 밀가루/파프리카가루, 치킨스톡, 헤비크림등을 섞어 걸쭉한 소스를 만들어 줍니다.
 
소스를 만들때는 화이트 와인을 조금 섞어서 끓어주면 좋습니다.
닭가슴살을 너무 두껍게 말면 맛이 반감될 수 있고 얇게 펴서 말아야 맛있습니다.
 
Chicken Cordon Bleu2.jpg
 
 
이날은 꼬동이만 먹으면 느끼할 것 같아 카레우동을 만들어 같이 먹었습니다.
 
가츠오부시와 다시마로 육수를 내서 카레루 섞고~ 감자 넣고~  면삶아 넣고~ 남은 닭고기로 테리야끼 치킨 고명을 만들어 얹었습니다.
가람 마살라를 넣고 만들어 보다 제대로된 카레맛을 찾았습니다.
 
Chicken Cordon Bleu3.jpg
 
 
 
<레드 커리>
 
인도식 커리도 맛있지만 태국식 커리에도 한번 맛들이면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매운태국 고추와 마늘을 올리브유에 볶다가 춘장 볶듯이 레드커리 페이스트를 볶아줍니다.
새우, 맛살 및 각종 해산물을 같이 볶아서 제대로 익혀주고 코코넛 밀크를 부어버립니다.
토마토~ 파인애플~ 양파~ (버섯 및 브로콜리등도 좋습니다.)를 토막내어 같이 졸여 레드커리를 완성.
 
저만의(?) 팁이라고 하면 식초 한스푼과 스윗칠리소스 2스푼을 섞어주면 레드커리가 정말 맛있어 집니다.
밥도 자스민 쌀로 지어 맛잇께 먹었습니다.
 
레드커리02.jpg
레드커리04.jpg
 
 
<코코넛 오븐 치킨>
 
역시 요리게 최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치느님.
그간 너무 고칼로리 음식을 먹어서 치느님을 영접하되 기름에 튀기지 아니하고 오븐에 구운 음식을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블로그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보인 코코넛치킨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닭을 써서 밑간을 해두고 밀가루를 묻히고 계란을 풀어 계란 옷을 입힙니다.
 빵가루와 코코넛 가루를 2:1로 섞어 닭고기에 도배해주고 오븐에 구워주면 완성
 
케이준파우더, 카옌 페퍼등으로 만든 특제 소스에 찍어 행복감에 젖어 먹었습니다.
코코넛가루가 많이 달지 않고 고소한 향과 특유의 식감을 선사해줘 썩 마음에 들었습니다.
 
밑간이 덜되거나 찍어 먹을 소스가 맛이 없다면 매력이 반감될 수 있지만 치느님 영접에 그러한 준비를 소흘히 할리가 없었습니다.
 
코코넛베이크치킨2.jpg
코코넛베이크치킨3.jpg
 
 
 
<치즈 불닭>
 
오늘 점심에 해먹은 또다른 치느님.
 
닭가슴살과 다리살이 모두 조금씩 있어 해동을 시키고 바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오렌지쥬스에 조금 재워두고 소금 후추간을 해놓은 고기에 양파/마늘/생강을 믹서에 갈아 넣고 버무려줍니다.
 
뜨겁게 달군 팬에 바로 익혀주고 청양고추나 태국고추같이 매운 녀석들을 잘게 썰어 같이 볶아줍니다.
양파즙과 닭육수가 많이 나오니 물을 부어주면 홍수가 날 수 있습니다.
 
고기가 어느정도 익으면 고추장/고춧가루/칠리파우더/카엔페퍼/요리당/설탕/딸기잼/식초/간장을 각자의 비율대로 잘 섞어 투하합니다.
양념장에 고기를 잘 볶다가 감자/호박등을 넣고 떡볶이 떡도 넣어서 양념자을 졸여줍니다.
 
어느정도 모양새가 나오면 따로 그릇에 담아 파마산치즈가루를 뿌려 비벼주고 모짜렐라 치즈를 토핑하여 오븐에 살짝만 가열해주면 완성.
 
 
카엔페퍼를 조금 많이 넣어 정말 맵게 땀 쏙 빼며 먹었습니다.
 
 
치즈불닭02.jpg
치즈불닭05.jpg
치즈불닭06.jpg
 
 
 
이렇게 오늘도 혀는 사치스러워지고 배는 두터워져가며 몸은 게을러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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