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89027&PAGE_CD=ET000&BLCK_NO=1&CMPT_CD=T0000
|
▲ 국 정원 국정조사 특위 소속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24일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 종합상황실장이었던 권영세 현 주중대사의 녹취파일을 추가로 공개하며, 이명박 정부 원세훈 원장 시절의 국정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내용을 '짜깁기'해 청와대에 요약보고를 했으며, 이 내용이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에게 흘러들어갔다는 내용을 폭로하고 있다. |
ⓒ 남소연 | 관련사진보기 |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10일 당시 박근혜 캠프 종합상황실장이었던 권영세 주중대사가 "이명박 정부 때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끼워 맞췄다"고 말한 발언을 공개했다.
박 범계 의원이 24일 오전 국회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법무부 기관보고에서 공개한 녹취 파일에 따르면, 권영세 대사는 "MB정부 때 원세훈 원장이 바뀐 이후로 기억을 하는데 내용을 다시 끼워 맞췄다, 청와대에 요약 보고를 한 것"이라면서 "아마 어떤 경로로 정문헌(새누리당 의원) 한테 갔다"고 말했다. 정문헌 의원은 지난해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의혹을 처음으로 주장한 장본인이다.
박범계 의원은 "국정원의 댓글을 통한 여론조작 사건과 국정원을 시발점으로 한 대선에서의 NLL 대화록 불법 유출 사건을 일란성 쌍둥이로 규정한다, 짜맞춰 놓고 집권을 위해 불법 계획을 세우고 감행한 시나리오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선거제도를 무력화시키고 정권 교체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했던 시나리오"라고 지적했다. 그는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은 유력한 수권 야당을 적으로 돌리는 민주주의의 파괴 공작이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범계 의원이 공개한 권영세 주중대사의 발언이다.
1. 권 영세 : … NLL 관련 얘기를 해야 하는데 … (중략) … 자료 구하는 건 문제가 아닌데 그거는 역풍 가능성 … (중략) … 그냥 컨틴전시 플랜이고 … (중략) … 근데 지금 소스가 청와대 아니면 국정원 아닙니까 그게 … (중략) … 그래서 그걸 우리가 집권하게 되면 까고… " 2. 배석자 : 지난달에 월간조선 조갑제 대표가 그걸 본 사람들 얘기를 들어가지고… 그걸 읽어본 사람들이 땅을 쳤다 그래요… 권영세 : 상당히 가능성 있죠. 그 비슷한 이야기를 했던 것 같아요. 국정원에서… 전해들은 얘기라고… 가지고 쓸 수 없겠지만 만약 이게 문서가 뒷받침된다면 엄청난 얘기지." 3. 배석자 : 그렇겠네요. 이번에 되시면 바로 저희한테 주세요. 하하하. 권영세 : 언론을 통해서는 안 할거야 아마… 분명… 정상회담록 공개하는 과정에서 7년에 정상들이 도대체 가서 뭔 얘기를 하고 앉아 있는 거였는지… 그때 가서 본다… " 4. 권 영세 : 근데 국정원에서 그때는… MB정부… 그래서 원세훈 원장이 바뀐 이후로 기억을 하는데 내용을 다시 끼워 맞췄거든요. 아마 그 내용을 가지고… 청와대에 보고를… 요약 보고를 한 거지. 요약보고를 한 건데. 그걸 이제, 아마 어떤 경로로 정문헌한테로 갔는데…" 박범계 의원의 발언이 끝난 후,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정원 국정조사와 관련 없는 발언"이라고 강력히 항의하면서, 여야 의원들 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