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당신 모습이 좋았어요

당신을 좋아하던 나한테 잘못해놓고도 도망가지않고

책임지고 사랑하겠다는 당신 모습이 너무나도 좋았고

당신이 지내던 이곳이 천국처럼 느껴졌고

힘들었던 내 인생에 당신이 있음으로써 누구보다 행복했어요

많이많이 사랑했고, 이곳을 떠나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때까지

그 한 순간순간이 지나가는게 아까울정도로 진심으로 당신을 사랑했어요.

그렇게 시작한 장거리연애

힘들걸 알았지만 당신은 특히나 더 힘들어하네요?

당신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힘들게해요

그들이 미워요. 난 당신 편이고 당신편만 들고싶어요.

당신말마따나 난 당신사람이니까요. 당신편일거니까요.

당신이 나한테 기대고, 힘든일 있으면 이야기해줬으면 좋겠어요

내가 그럼 걱정하지 않을것같아요

근데 당신은 왜 나한테 당신의 힘든일을 이야기하지 않고 연락도 하지 않는거죠

날 믿지 않는건가요? 그냥 털어놓기라도 하고 맘편해지면 되는데

그래도 나 잘은 들어주는 사람인데, 언제부터 나한테 그런 편견이 생겼을까요

내가 당신이랑 통화하면, 누나는 항상그러죠- 지금 전화할 기분이 아니라고

난 무슨기분이든 웃으며 당신과 통화하는데 당신은 그러기 싫나봐요?

나랑 통화하면 기분이 나빠지나봐요? 나한테 맞춰야된다구요? 아니, 그럴필요없는데 왜 맘에 짐을 지는거죠?

나한테 맞추긴 했었나요? 나한테 힘들었었던 점 원망스러웠던점 이야기하면서 상스러운말투로 날 아프게 했잖아요

날 이미 아프게 하고, 이기적으로 충분히 굴고 있으면서 왜 기분 핑계대면서 내 연락을 피하는건데요...?

당신은 멋져요. 하지만 참으로 이기적이죠. 내생각을 못해요.

당신의 차가운 목소리, 말 한마디, 욕 한번, 상태와 기분이 나한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당신은 생각하지 않고 있어요

그렇게 난 당신을 지워갔어요

당신이 싫지 않아요

아니 당신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있어요.

그렇게 좋아하는 마음만큼은 특별하다고 믿고 있어요.

언제까지나 당신을 바라보게 되는 당신의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후회할것같아요.

당신은 언젠가 날 떠날것같아요

내가 원석이라고요? 그런평가는 고맙네요. 하지만 당신은 언젠가는 빛나는 보석을 찾아 떠나가겠죠

나보다 능력좋은남자, 잘생기고 키도크고, 근육도 많은. 아, 밤일도 잘하는 그런남자 만나겠죠.

믿음이 안가요.

무슨 힘든일이 있어도 당신이 날 영원히 사랑해줄거라는 맘으로 당신을 기다렸는데

이제는 이별을 고해야할것같아요 누나.

이젠 당신이 떠나도 아쉬워하질 않을것같아요 누나..

난 누나한테 얼마든지 맞춰줄수 있어요. 하지만- 단지 기분나쁘다는 이유로 아무런 말도없이 몇주간 잠수타는거?

난 이해할 수가 없네요.

그렇게 몇주간 잠수탄거에 대해서 힘들었다고 누나한테 털어놓는게 그렇게 짜증나고 부담됬나요?

난 이해할수가 없네요. 어른이잖아요. 당신이 저지른 일에대한 책임 아닌가요.

내가 누나 아픔을 끌어안아줄 수 있을만큼 큰 사람이 아니라서 미안해요.

그리고 누나가 준 이 아픔을 견뎌낼만큼 누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미안해요.

지금만큼은 그렇게 미운 누나보다 누나 연락을 빌면서 기다리는 내 자신한테 연민이 가네요.

난 내 자신을 더 사랑할거예요.

애기라고 너무나도 애교스럽게 불러줘서 고마웠어요..

누가 뭐랄지 모르겠지만 난 진심으로 누나를 사랑했어요.

하지만, 날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 옆에서 계속 지낼 마음은 없네요.

잘있어요, YHJ.

장거리라 힘들어서 그랬다고 넘어가지 말아요.

난 당신의 그 감정에 치우치고 비이성적인 태도가, 너무나 감성적이고 본능에 치우친 누나가 내 이성적인 태도에 맞지 않을 뿐이예요.

사랑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