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소세지를 데쳐 먹다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시간으로 따져보면 10년정도..그리 오래된 건 아니지만
초등학교 다닐 때 학교 앞 문방구에서는 직접 주인 아주머니께서 여러가지 음식(?)을 해서 파셨더랬죠
위의 사진이 진짜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요...아실분들은 아실지도 저곳이 어딘지?!ㅋㅋㅋㅋ
제가 제일 좋아했던건 떡하나와 오뎅 하나씩 이쑤시게에 꽂아서 50원에 주시던 달달한 떡볶이와
갑자기 추억을 불러일으킨 문제의 소세지!! 아 사진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없어서 설명이 어려운데
상당히 원가가 저렴해보이는 긴 갈색의 소세지를 구워서 개당 200원에
아주머니의 특제소스(!) 를 치덕치덕 발라서 팔았죠 ...짭쪼롬하고 달달하고 간간히 고추가루가 보이는....
학교 마치고 용돈이 좀 두둑할 때에는
혼자서 소세지 4개를 천원 턱하니 내고 은박지 그릇에 받고
500원치 떡볶이와 오뎅 긴 종이컵에 받고
아! 그리고 여름만 되면 얼음가는 기계를 꺼내놓으셔서(상당히 신식이었어요...그 각종 과일맛 시럽도 함께 나오는)
500원을 내면 긴 종이컵에 얼음 채워주시고 진~짜 달달하게 타 놓은 냉커피 콸콸 부어주신거 손에 넘치도록 들고
근처 성당 앞에 앉아서 친구랑 나눠 먹었었는데....
사실 요즘 추억의 불량식품하면
만들어져 나온 각종 사탕이나 피져, 논두렁 이런것들이 많이 회자되지만
제 기억속 불량식품하면 역시 다모아 문구 아주머니의 따라할수없는 각종 음식들(물론 위생은 보장할수 없었습니다...정말로요...)이
가장 많이 떠오르네요
아무리 만들어 보려해도 되지가 않아요 소세지의 비법소스와 달달하고 윤기흐르는 그 떡볶이....
오늘따라 진짜진짜 먹고싶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