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술 먹고 친구랑 둘이 걸어오는 길에
어떤 남자분을 저~쪽 길에서부터 계속 따라오고 있던 고양이를주워왔어요
요즘 냥줍하는거 말들이 많으시고
저도 그 분들 생각에 절대적으로 동의를 하는데
고양이에게나 고양이를 사랑하는 분들에게나 너무 죄송해요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그만....
친구가 고양이를 두 마리 키우고 있어서
어제는 그 집에서 재웠구요
오늘은 제가 데리고 와서 같이 있는데
이 고양이가 몸 전체 길이는 작지는 않은데
너무 말라서 몸집이 작아보여 저희는 6~7개월 정도나 적어도 1년은 되지 않았겠다 했는데
동물병원에서는 1년 몇개월 정도로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길냥이에다가 중성화도 되지 않은 암컷인데
1년이 넘도록 출산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나요?
보통 1년 전에 발정이 나지 않나요?
그러면 본능이 우선인 얘들은 임신을 하고 출산을 했을 것 같은데
전혀 그렇게 보이지도 않고 병원에서도 임신경험 없어뵌다 하구요
어제 친구 집에 하룻밤을 묵었을 때
제가 만져도 하악질도 안하고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고 머리 들이밀고
친구네 고양이 두 마리에게는 하악질을 해대서 옆에도 못 오게 하던데
친구한테는 옆에 꼭 붙어 기대어서 자고 계속 골골거려서
골골송에 시끄럽고 계속 옆에 와서 귀찮다고 웃으며 농담조로 말 하더라구요
다른 친구들이 몇 더 와서 같이 있을 때에도 머리 들이밀고 만져도 가만히 있고
지금 저랑 같이 있는데 계속 옆에 와서 머리 들이밀고
털 빗어주면 가만히 있고 끊임없이 골골거리고 꾹꾹이도 하고
제 팔에 다리 올리고 누워있고 그래요
진짜진짜 순한 개냥이인데 이 고양이 진짜 길냥이 맞나요?
누가 키우다 버린건지 가출을 한건지 궁금해서요
길고양이들도 보통 사람한테 이렇게 하는건지 원래
가출이면 주인을 찾아줘야 할 것 같아서요
그리고 길에서 살았던 것처럼그렇게까지 더럽지도 않아서요
고양이는 혼자 세수도 하고 해서 원래 좀 깨끗하다고 해도
길냥이들이 원래 가까이서봐도 그렇게 더럽지는 않은건지
근데 마르긴 너무 말라서 길냥이 같기도 하고..
얘가 품종묘면 집을 나왔겠거니 하겠는데요
코숏이라 집을 나온건지 버림받은건지 원래 길냥이인지 모르겠어요
원래 자리에 보내줘볼까 생각도 드는데 사람을 너무 잘 따르고 정말 심하게 개냥이인데 괜찮을까 싶기도 하고..
중간중간의 질문에 답변 좀 주세요
그리고 저는 얘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지금도 침대에 누워있길래 제가 만지면 그르렁 거리고 더해줘더해줘 하는데
창문틀에만 올라가면 자꾸 냥냥거려요
나가고 싶어서 그러는건지 똥 마려운건지 (친구집에서 남는 화장실이랑 모래는 가져와서 놔뒀어요) 모르겠어요
그러다가 또 사료먹고 잘 지내기는 하는데
나가고 싶어서 저러는거면
더 정 들기 전에 어제 그 자리에 둬야할 것 같은데 빠른 답변 좀 부탁드려요 ㅠㅠㅠ
사람 손 탔는데 다시 방생해도 되는건지
나가고 싶어서 창문으로 밖만 보면 냥냥 거리는건지
그리고 저렇게 사람한테 잘 앵기고 개냥이이고 순한데 다시 보내도 되는건지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