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생각나서 씁니다 .. 운전병들이 너무 불쌍해서 ..
(다른부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내가 있던 XXX 공병대 + 저멀리 X사단 XX연대 운전병들 이야기로 진행할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합니다.
운정병이었어 ? 꿀빨았네 , 군생활 날로했네, 겁나 편했겠네 .
운전병은 말합니다. 그럼 니가 하던가 . 얼마나 FUXK 한지 니가 겪어봐 C부ral 놈아
우선 운전병의 혜택을 말씀드리죠 .
행군 열외
-해당차량 : 1호차, 8호차, 구급차, 식사추진차량(40키로 행군시), 이외에 짤없이 행군 .
훈련입소시 몸이 가볍다.
-타중대는 장기간 훈련때 이것저것 군장 다 싸고, 더블백(의류대?) 꽉 채우고도 부족해서 옷을 버리고 식량을 챙기죠 .
-난 차에 다 넣어서 , 빈군장으로 가볍게 이동했습니다.. 무한의 주전부리를 제공하는 나의 마법의 차량 .
나가서 밥먹는다.
-이건 정말 복불복이에요. 장거리 배차나, 1호차 이런애들만 해당됩니다.
이외에 딱히 없군요 .
단점 .
바쁘다. 겁나바쁘다 . 진짜 바쁘다. 안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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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말합니다 .
"훈련 갔더니 운전병 새X 처 자더라. "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당연하죠. 우리중대훈련 아닌데 운전병이 왜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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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병의 고난을 나열하겠습니다.
위에 있다시피 제 주변을 기준으로 한거니, 다른부대와는 다를수있습니다 .
가끔 꿀잠자던 아침에 사이렌이 울리며 . 방송이나옵니다
파스트페이스 파스트페이스 .
(WTF ..)
일반 보병들 시간 기준이 있습니다 +25분 물자정리. +30분 소산 이런거요 .
운전병은 다릅니다 .
+15분 물자정리 및 운반(파기, 운반 등) +20분 위장 및 총기반출, 차량으로 이동 km-11장착. +25분 차량 소산 .
그들이 물자창고에 가기전에 우린 차를 대놔야하니까,
중대(3층)부터 수송부까지 (도보로 10분) 거리까지 km-11을 운반해서 설치하고, 차량 이동시킵니다.
막말로 발목꺽여서 휘청거려도 아픈거 모르고 뛰고 차에 시동걸면서 아픕니다.
전투중대에서 물자 싣기 시작하면 우린 차량 기초검차를 봅니다. 쉬지않아요 ..
사실 이후엔 조금 편하긴 합니다. 소산해서 다들 사주경계할때 멍때리거든요 .
그러다 화생방 터지면 , MOPP단계에 의거하여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세팅하고, 그대로 운전합니다.
가만히 있는것도 빡치는데 운전해요. 시야가 반토막나요.
그리고 내뒤엔 사람 12명 타있죠.
진짜 신경이 곤두섭니다 ..
전지검 대충 끝 .
전지검 요약 : 전투중대가 고급세단처럼 완벽하게 움직여야한다면, 운전병은 스포츠카입니다. 일단 개빨리움직여야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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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검 편
전투중대 및 일반 보병에겐 별로 해당 없어보입니다만 ..
이건 동장비 지휘검열 입니다 .
우리중대에 장비는 . 5톤덤프 60여대 , 5/2톤 15대 . 5/4톤 3대. 1/4톤 2대.
15톤 6대 . 구난차 유압크레인각각1, 트레일러차량 3대 .
굴삭기 3대, 그레이더(구레이다) 3대, 다구리 (다목적 굴착기)1대 . 전동롤러1대 ,
발전기 4대, 급수트레일러 3대, 미클릭1대, 전투장갑도쟈.
이정도 ? 있습니다.
한달동안 이 모든장비를 다 점검합니다.
"동"장비 지휘검열 입니다. 겨울이에요 .
한달동안 전 장비 세차합니다. 상부 하부 실내 전부요. 세차병 화이팅.
그리고 조금이라도 문제있는차량 수리합니다.
이작업은 솔찍히 2달이상 걸리는건데, 눈에 보이는것만 숨겨도 한달로 못끝냈어요 ..
급한데로 상태안좋은 차량 옆부대로 파견보내버립니다 ..
이게 문제가 . 비가오나 눈이오나 계속됩니다 .
사실 전투중대는 비오고 눈오면 생활관에서 자는게 일입니다만 .
우린 실내세차 정비 계속합니다.
비오는날 하부세차도 하구요 ..
차에 묻은 기름자국 다 지우고, 도색까지 다합니다.
도색병 화이팅 ..
(세차병도 도색병도 운전병에서 착출됐습니다. 니네장비 니네가 책임지라고 .. 장비병도있는데 왜 운전병이..)
공구계라 불리던 계원이 있습니다.
수송부 모든 공구 책임지는데, 이놈도 운전병 출신입니다.. 운전을 못해서 ,;;;;;;;
스페너 하나 , 드라이버 하나까지 수량 맞춥니다 .
대충 이것저것 다하면 공구가 5천개쯤? 이었습니다.
불쌍한놈 ... 없는거 파악해서 옆부대가서 빌려오고 , 남는거 땅파서 묻고 ... 불쌍한 공구계 ..
요약 :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부나, 수송부는 쉬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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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훈련편 .
전입 일주일만에 있었던 훈련이라 뭔지 기억은 안납니다만 .
전 장비를 다 옮겼습니다.
편도 50키로 정도요 .
왕복 100키로 인건데, 5톤 맥시멈 스피드가 95입니다.
장비 적재하고 트레일러달아도 힘이 있다보니 80정도는 나가지만
강원도 특성상 그리 속도낼수있는길이 없습니다.
엇나가면 절벽 ...
운전병 전체가 3~4번씩 움직여서 전차량을 움직였습니다 .
그리고 저녁먹고 텐트치고 쉬었죠 ..
전투중대요? 도착해서 텐트치고 짐풀고 쉬더라구요 ..
아 점심 . 점심이야기가 빠졌군요 .
전투중대는 2식 먹었습니다 .
물 부어먹는 잡채밥. ..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데 ..하 .
우린 차량이동땜에 컵라면 하나로 때웠습니다 ..
요약 : 첫날 마지막날 운전병은 못쉬더라.. 쉴틈이 없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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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이편.
이건 사실 일반 보병이 더 힘들긴 합니다만 ..
지휘차량 운전병은 흔히말하는 자살각 이었습니다 .
하루 20시간 운행합니다. 중대장님은 "어디로가" 쿨~
운전병은 잘수없죠 ..
운행 끝나고 밥먹고 잠깐 자고있으면
가자!!!!!!!!!!!!!! <<<< 왓더 ....
적 지휘본부 찍고왔습니다 ..
길 헤메는 와중에 난 황군인데 청군이 많더군요 ..
다 돌파하고 들어가봤더니 지휘소가 뙇 ...
조용히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사실 최고 피해자는 무전병입니다.. 이건 인정해요 .
20시간동안 차 뒤에서 방한 풀세트입고도 모자라서 모포4장 두르고 핫팩 6개 터치고도 추워서 울었으니까요 ..
"보고있나 38선 휴게소 마스코트 같이 생긴놈아 니얘기다"
사실 나머지운전병들은.. 편해요 ; 이건 ㅂㅂㅂㄱ ..
요약 : 지휘차량 운전병 힘내라 .. 무전병 더힘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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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대대 5톤 운전병편 .
우리부대이야기는 아닙니다만 ... 하 그간부 뭔생각하는건지 ㅡ;... 미친놈아냐 ?.
우리는 공병대대이고 장비가 꽤 빠방한만큼 공사현장으로 파견을 많이다닙니다 .
그러다가 사고를 냈어요 .
군용 5톤으로 일반승용차 살짝박으면 승용차 폐차됩니다 ..
정지상태로 벽으로 출발해서 벽 뚫고 다녀요 ..
후진으로 톡 쳤는데 전봇대 부러저요 ..
아무튼 민간인차 한방 박아서, 부대에서 보험처리해주고. 잘 끝냈습니다만.
운전병이 많이 혼났죠.
근데 그 미친간부가 왔습니다. 무슨일이냐길래 상황 설명했더니 .
"뭘 그런걸로 그래요 . 우리사단은 분기별로 5~6명씩 절벽에서 떨어져 죽는데 ㅎㅎㅎㅎ "
'자랑이다 새꺄 ;;'
네 , 운전병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상황에따라 12명 . 혹은 그 이상의 목숨을 책입집니다 ..
거참 .. 강원도 이니셜D를 찍고 전역하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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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편 .
전투중대는 우리가 셔틀해줍니다 .
차에타고 앉아있으면 도착하죠 .
하지만 운전병은 직접 이동시킵니다.
군용차에 네비가 어딨어요. 알아서 찾아가는거지 ,
짬좀 먹으면 길 다외우지만 . 신병시절엔 곤욕입니다 .
실제로 길 설명하는데로 써드릴꼐요.
"너 XXX부대 가는길 알지? 거기 가다보면 다리 딱1개 지나자나 ? 그럼 거기서 다리 건너지 말고 직진해 . 가다보면 오른쪽에 칼질 한번으로 못돌꺼같은 미친길이 있어 , 칼질 2번해서 들어가. 그리고 길따라 쭉 올라가면되 . 죽어라 가다보면 아 X발 어디야. 라고 생각할때쯤 도착해"
"xxx 도로 타고 쭉가 일단가 . 죽어라가 . 그러다가 어디까지가 라는 생각이 들때쯤 왼쪽에 오르막이 하나있어 90도로 꺽여서, 그 오르막을 딱보면 . 와 이게 차가 올라간다고? 싶은 경사야. 대후치고 1단으로 올라가 그럼 5연속 헤어핀코스가 보여. 가드레일 없으니까 중앙선으로 달려 , 차선 지키면 칼질해야해 굴러떨어진다. 그렇게 쭉 내려가. 아마 니가 기어빼도 시속 80까지 올라갈꺼야. 그러다가 이 내리막은 언제끝나나 싶을때 오른쪽에 부대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같죠? 진짜에요.
그리고 가끔 원치않게 장거리 뜁니다 .
인제에서 원주까지.
네비가 어딨어요. 지도들고다지 .
독도법 배운것을 처음으로 써먹을때입니다.
지도하나들고 주소하나 받아서 . 원하는곳을 찾아가는 마법을 시전합니다 .
아 톨비는 그런차량들은 무료에요~ 지정차량이라..
하하하하하하
씽나!!!!!!!!
요약 : 네비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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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정비편
이건 애당초 운전병, 장비병만 해당되지만 . 이야기를 풀어드리죠 .
5톤 유압쟈키로 5톤 차량을 들수 없습니다 .
5톤 유압쟈키는 안전율 고려해서 5톤까지 버티는거고. 5톤차의 공차중량은 9.5톤 정도입니다 .
물론 뒷바퀴만 들면 버티긴 하지만 낡은놈은 안되요 ..
안되면 어떻게 되냐구요 ?
쟈키 터지면서 차 떨어집니다 .
아래서 정비하다 죽기 딱좋죠 ..
검차대가 있긴하지만, 거긴 항상 차가있기에 아래 기어들어가는데 , 죽기 딱좋죠 ..
그래서 안전장치로 깡통대고 안전쟈키대고 난리납니다 ..
축전지 교체,
일반차 교체 해보셧죠 ? 쉽죠 ?
군차는 미칩니다.
배터리 4개 들어가요 . 그리고 차체가 철이라. 스페너질 하다가 차체에 닿으면 용접됩니다.
스파크 튀는데 쫄면 죽습니다. 정 말 로 .
축전지 터지거든요 ..
불꽃튀는와중에 손을 넣어서 스페너를 뺍니다 .
...... 이건 사실 신병들이 가끔 겪는 일이죠.. 짬먹으면 안이래요 ....
요약 : 정비병이 있지만 중대한 고장 아니면 운전병이 셀프로 하며 , 생명의 위협을 많이 느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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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보니 목숨걸고 군생활 하는거 치곤 꽤 편해보이는데 . ?
목숨 2개면 쉬울듯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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