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엑스레이나 한번 찍어보려 들른 병원에서 한달 가까이 지냈네요
골수를 네군데서 뽑은게 조금 많이 아팠습니다.
그 다음 아픈건 근전도 검사...
근데 더 끔찍하게 아픈게 있더라는...
뇌척수액을 뽑은 자리가 개인차덕에 완전히 굳지 않은 상태로 움직였더니 먹은 모든걸 토해버리게 되더군요
뇌 상단을 지구만한 프레스로 찍어 누르는 느낌을 생생히 경험했습니다.
그땐...마취제 알러지덕에 마취없이 해야했던 10 년전 h.p.수술보다 아팠습니다.
OS에서 RM으로, 다시 NS로 계속 적을 바꾸게 돼 대부분 직속 후배인 의료진들에게 미안했고,
입원기간내내 제대로 몸을 못 가누는 나를 위해 침상 조정해주고 식판 옮겨주신 보호자 및 간병인분들 감사합니다...
제가 변변히 드릴것도 없는데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수액을 맞으면서도 굳이 샤워를 해야겠다고 생떼쓰다 병원 전체가 울릴정도로 비명을 질러야 했던 제 포비아...
지금 돌이켜 생각하니 민망하고 부끄럽네요
음...아직 치료법은 없다지만 까짓것...제가 만들죠 뭐
내년은 힘들겠지만 후년 생리의학상 정도는 받지 않을까 싶네요
일단 좀 자고 민생좀 안정시킨 후 다시 신경과 치료할때 뵙겠습니다.
끝으로 61병동 환우분들 모두 쾌차하십시오...
특히 지운이...빨리 일어나렴...우리 어머니도 힘들어보이지만 너희 어머니는 정말 너무 힘들어보이시더라.
10대병원 선정도 축하드리고,...음...제가 숨을 쉬는 한 꼭 건강했던 모습으로 돌아가겠단 노력...멈추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