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저희 남매한테 한자를 몇번 가르쳐주신적이 있는데...
할아버지는 저희 동네에서 알아주는 선비였어요. 거의 매일 한자책을 하루에 한권이상 정독하시고
거의 매일 한자로 무언가를 쓰셨었는데...아버지는 당당하게 동네에서 가장 학문이 높으신 분이라고 항상 말씀하셨어요.
치매걸리셨을때 그림조차 못그리던 그모습...그땐 너무 어려서 잘 몰랐지만 지금생각해보면 잘해드리지 못해서 너무 죄송스러운...
하여간 돌아가신지 14년이나 지났지만...가끔 기억나네요.
"느거 하늘 천이 무슨뜻인지 아나?"
"아뇨 모르겠는데요"
"잘봐라, 이거 나눠보면 하나 일자하고 큰대자 나오제?" (一 大)
"네"
"이게 뜻인기라, 하나밖에 없는 가장 큰 것"
그때 참...별것 아닌것 같아도 많은 가르침을 받은것 같습니다...
그뒤로 내용은 전혀 기억이 안나지만...그때로 돌아가면 좀더 많이 배우고 싶네요. 가끔 할아버지 보고싶네요...꿈에서 몇번 나오시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