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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뒤늦게 곡성을 봤는데, 여러분의 생각을 여쭙고 싶습니다.
게시물ID : movie_588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브레멘음악대
추천 : 1
조회수 : 89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6/14 19: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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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엑소시즘 영화를 정말 좋아합니다.
작년에 검은 사제들을 보면서
와 우리 나라에도 이런 제대로 된 엑소시즘물이 나오는구나 하고 감탄했더랬죠.

그리고 이번에 본 곡성

어떤 영화인지 전혀 정보가 없는 채로 가는 편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최대한 정보를 얻지 않은 상태로 갔습니다.

아는 것은 '시골 마을에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경찰이 주인공이다.'
이 정도 였죠.

그리고 제 생각은 적중했습니다.
세상에나 만상에나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엑소시즘 영화라니


그런데 흔한 엑소시즘 영화를 보면 클리셰가 있죠

애가 이상함
악마빙의
침대에 묶어놓음
성수 뿌리고 십자가 들이대고 기도
해결, 혹은 전멸

그런데 곡성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귀신 들린 애를 묶어놓지도 않았고
그래서 막 돌아다니는 것도 신선했고

끝까지 누굴 믿어야 할지 모르는 점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이런 영화적 감상 말고, 문득 든 생각이 있습니다.

'왜 악역이 일본인이지?'

아무리 생각해도 악마 역으로 일본인을 기용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낯선 이방인'을 표현하고 싶었다면
어디서 온지 모르는 낯선 사람. 이라고 설정해도 충분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억측을 해 보았습니다.


일본에서 온,
교수인지 무시무시한 놈인지 모를 녀석.

죽어나가는 주민들

그 일본인에게 걸리면
어른은 남녀 안가리고 죽음을 맞이하고
어린 소녀는 그 일본인의 손에 마음대로 유린 당합(놀아납)니다.

그리고 그 일본인(혹은 귀신)에게 협력하는 한국인(혹은 산 사람)이 있죠.
이 협력자는 같은편인 척 하면서 주인공을 등쳐먹습니다.
이 새끼가 악마보다 더 나쁜 새끼 같기도 합니다.

또...
끝은 아주 처참합니다.

진짜...
말도 안되는 억측일 수도 있는데
저는 악역이 일본인이라는 점에서
영화 전반의 내용이
일제강점기를 그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영화의 여운을 한껏 곱씹으며 흔들리는 지하철 안에서
문득 그 생각이 떠오르곤 기분이 더러워졌습니다.

진짜 억측같은데
그 찝찝함이 가시질 않네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왜 악역을 일본인으로 설정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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