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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청소년에 대한 생각
게시물ID : freeboard_7024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따뜻한커피
추천 : 1
조회수 : 17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7/25 15:18:57
안녕하세요.
간단히 제 소개를 하자면..
부끄럽게도 중1때부터 술담배 중2때 모텔 중3때 나이트 자동차 렌트 등등...속칭 중고등학생 시절 청소년기를 짱(?)이라고 불렸던..
비행(?)이랄 수 있는 청소년기를 보낸 26세 어린이 입니다.
 
자조적인 어조를 글에 담을 재주가 부족하여, 오유님들의 심기를 어지럽힐까 걱정 되지만서도
한번쯤은 꼭 얘기 나눠보고 싶었던 것이라 이렇게 올려봅니다.
 
구차한 변명일지 모르나,,남에게 피해를 주는걸 극도로 싫어하는 불량학생 이었다고 하면...받아주실 수 있을까요.
예를 들자면.. 어느 학교에나 있겠지만, 조금 불량 스러운 어린친구들은 쉬는 시간 같을때 화장실 등 아무대서나 담배피우고 그렇잖아요?
저는 중학교때는 학교 안에서 담배 안피웠어요. 그리고 또래 애들한테도 학교안에서는 담배 못피우게 했구요..
고등학교때는 학교 건물 안 (ex.화장실)에서는 담배를 못피우게 하고, 건물밖에서 피울경우에도 담배꽁초는 꼭 치우게 시켰어요..
당연한거지만 비흡연자인 친구들에게 불필요한 불편을 줄 뿐아니라, 유혹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생각핬거든요..
그리고 금품갈취라던가 물건을 훔친다던가 왕따 분위기를 조장한다거나 특정 친구를 괴롭히는 일 같은 것 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들과도 원만하게 지냈고, 전교 임원도 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니 꼭 엄석대 같네요;;)
 
여튼 각설 하고, 청소년기를 불량(?)스럽게 보낸 사람으로써 이것 저것 생각을 나눠볼까 합니다.
우선, 그 나이대의 애들, 좀 논다고 하는 애들이 아주 영악합니다.
제 생각에 가장 바뀌어야 하는 것은, 법률이 청소년에 대해 지니는 관대한 태도입니다.
그 나이대 아이들은 알고 있습니다. 자기가 어떻게 해야 이 난관(?)을 벗어날 수 있는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법의 수준과 이 이후의 법적인 결과에 대해서요.
 
예를 들면,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만 14세 이하의 청소년에게는 형사처벌을 물을 수 없게 돼 있죠.
그 말인 즉, 중학교2학년 생일이 지나지 않은 청소년은 무슨 짓을 저질러도, 부모님이 동의하지 않는 한 소년원을 가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알고 있어요. 자세히는 알지 못하더라도, 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구멍에 대해 대략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호 관찰 제도가 있어요. 보호 관찰소 가도 뭐 없습니다. 그 기간에만 걸리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 할 뿐,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보호관찰소에서 만난 아이들끼리 친해지는 경우도 다반사 이고(꼭 교도소에서 복역한 동기들끼리 출소후 범죄를 계획하는것마냥) 오히려, 또다른 일진들과의 교류를 만들어주는 경우도 생기죠(비일비재 합니다.)
 
사실, 제도적인 장치로 청소년들에게 뭔가 죄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묻기도 쉽지 않긴 하죠.
그 아이들이 가진 것이라곤, 부모님이나 혈족의 재산이거나 혹은 자신의 미래나 가능성 뿐이기 때문에, 뭔가를 박탈하거나 대가를 치루게 하는게 만만치 않으니까요.
 
또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술 담배에 관련된 경우 입니다.
 
처음에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14살때부터 음주 흡연을 했고, 그 말인 즉, 어디선가 구입을 했다는 뜻이죠
청소년 관련 법에서 참 재미있는게, 술 담배는 미성년자에게 판매금지 입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미성년자가 술 담배를 구입하는것은 불법이 아니라는 거지요.
아주 재미있는 발상 일 수 있지만, 여기서 안팔면, 다른곳에서 사면 됩니다, 거기서도 안팔면, 또 다른곳에 가면 되죠.
그 나이때 애들이 원한다면, 팔 때 까지 사러 다닐 수 있다는 것이고, 아이들이 사는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을 수 없죠.
(실제로..16살 중3때 공원에서 담배피우다가 학교선생님께 걸려서 어디서 샀냐는 추궁끝에 마트에 끌려가서 마트 사장님들한테 맞고, 파출소까지 간 경험이 있습니다....하....)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도, 뭔가 모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사려고 하면 어디서든지 살 수 있었지만,,,(ㅠㅠ) 안팔면 팔때까지 찾으면 되니까요.
미성년자에게 술 담배를 판매하는 업자들이 방조자 일 수 있지만, 피해자 일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구하려고 하는 아이들은 100% 위법자입니다. 자신은 법의 처벌을 피하지만 누군가를 범죄자로 만드는,
책임은 없고 권한만 있는 것이지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과 생각이 있지만..
잡설이 길었네요.
 
여튼 요악하면, 비행청소년들은 멍청하지 않다, 영악하다. 그리고 법은 허술하다. 입니다.
 
담에 또 뭔가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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