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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콜롬세움이 열렸다면서요?
게시물ID : computer_1000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푸른늑대
추천 : 2
조회수 : 420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3/07/25 15:40:55
저도 어렸을 적 중학생 때 아버지가 사준 컴퓨터가 인연이 되어 어찌어찌하다 보니 직업까지 개발자로 오게 된 사람입니다...
 
다른분들도 글을 쓰셨는데 대기업을 사면 왜 호갱이 아닌지 설명을 하는데 몇몇 분이 잘 못알아 들으시는 것 같아서 안타깝군요...
 
전 그 분들이 이해 못하시고 그래도 대기업을 사면 호갱이라고 주구 장창 말하는것에 대한 이유를 고민해 보았습니다.
 
아마도 사회 경험이 많이 부족하신것 같습니다. 아르바이트 하면서 학교 다니는 것은 본 기준상황에 맞는게 상황이 아닙니다. 보통 일반적인 회사원 또는 자영업자는 시간 자체가 돈입니다. 그들은 야근을 하거나 잉여 시간을 활용하여 수익을 더 창출 할 수 있는 상황이 항상 있습니다. 게다가 당장 먹고 살기 힘들지도 않고 그깟 컴퓨터 30만원 비싼지 50만원 비싼지 상관도 안하는 분도 계시군요.
 
여기서 또 나뉘는게 수중에 컴퓨터를 구입할려고 얼마정도를 생각하느냐의 차이가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이번에 조립 피씨를 샀습니다. 수중에 돈이 없더라구요.네 다나와 같은데 보면 보는 맞춤형 피씨 그거 살 돈도 없습니다. 제가 원하는 사양 안나오고 수중에 돈만 있어도 그거 사고 마는데 돈이 모잘라서 당장 컴퓨터는 새로산 모탈 컴뱃 돌려봐야 겠구 돈은 없으니 최소 사양 알아보고 실제로 부품 하나 살땐 이런 저런 요령 따지면서 가성비 따지면서 어찌어찌해서 40만원돈 들였습니다. 사용한 시간이요? 어마어마하죠 업무시간중에 6시간 정도 사용하고 일요일은 집에서 쉬지도 못하고 온 부품 하나하나 조립하고 셋팅하느라 꼬박 하루를 다 썻습니다.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돈 여유가 되서 난 컴퓨터 백만원쯤 주고 사도 지장 없고 일도 바쁜 사람이 있다 하면 이사람이 컴퓨터를 구매하고 자신이 사용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얼마입니까? 인터넷 결제 + 택배 수령 + 제품 설치 하는데 2시간 이상 쓸까요?
 
제가 회사에서 쓴 6시간의 가치에 대해 말해봅시다.우선 제일로 말씀드리면 안드로이드 개발입니다. 보통 여섯시간 정도에 제가 현재 만들어놓은 앱에 추가적인 기능 하나 개발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저는 한 제품을 만들어 유지보수 하기도 하는데 고객 요청이 들어오면 새로운 추가기능을 개발해 주기도 합니다. 이런걸로 회사에서 유지보수 비용만 여러 군데를 합해서 약 2억이상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런 기능 하나가 잘 개발 되었을 때 경쟁사를 추월할 때도 있기고 하구요. 제가 쓴 6시간이 고작 10~20만원 아끼자고 한 짓인데 저짓 할 동안 제가 개발을 해서 좋은 기능 하나 만들면 회사에서 연봉 테이블에 반영이 될까요 안될까요? 전 오히려 돈이 없어서 10만원 20만원 아끼자고 저 시간 쓴게 아까워 죽겠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기회비용이란걸 항상 생각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분명히 저도 어릴적 중학생때 고등학생때 대기업 PC는 사는것은 호구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다만 그건 아직 사회 생활을 모르고 부모님 용돈으로 어떻게 하면 주어진 돈에서 최고를 만들까를 고민할 때 하고 컴퓨터 만이 내 공간에서의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 할 때의 이야기입니다. 컴퓨터는 그저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이고 같은 도구라도 사람이 느끼는 값어치는 다 다르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대기업것을 사면 호갱이라는 인식 자체는 철저히 자기 세상 중심적인 사상이고 위험하기 때문에 다른 분들이 그렇게 얘기하는겁니다.이 세상은 자기 혼자 사는게 아니잖아요? 내가 내 돈을 주고 나에게 맞는 용도로 사는 것이고 내가 선택을 한 것을 다른이가 평가할 수 있는 법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반대 입장으로 더 와닿게 설명드리자면
 
"아니 그렇게 할일 없냐고? 돈 얼마나 아끼겠다고 하루 종일 다나와 죽치고 그거 오면 또 만드는데 시간 쓰고 고장나면 테스트 혼자 다해보고 와 도대체 일은 언제하고 연애는 언제하냐고? 친구도 없냐고 ? 엄청 한가한가 보네...."
 
이 말을 컴퓨터 조립하는 사람한테 하는 말과 동급입니다. 내 세상에 갖혀서 지내지 마십시요. 당신만의 세상이 전부가 아닙니다. 나는 나의 가치관이 있고 다른이는 다른이의 가치관이 존재하는것 입니다. 그 가치관이 다른이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위협하지 않는다면 도 넘는 간섭은 오지람이 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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