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어디부터 이야기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제.. 처남이 \'일베\'를 합니다.
바로 직속 처남은 아니고,
와이프의 이종사촌동생..
뭐 결혼하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와이프의 사촌동생 정도 되면, 그리 가까운 사이는 아닌지라...
But
중요한건
이..
와이프의 사촌동생이..
저에게
와이프를 소개시켜준,
학교 후배라는 점이죠.
그러니까
원래 이 후배놈이랑 친했는데,
어느날 자신의 사촌누나와 소개팅을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했고,
그 제안을 받아들인 제가
이놈의 사촌누나에게 하트뿅뿅 되어서,
결국 작년에 결혼을 했어요.
그래서 결국 이 후배는,
처남이 되어버렸죠.
그런데,
얼마전,
알게된
충격적인 사실은,
이 처남이..
이 후배가!
일베인이었던 것입니다.(그래도 처남이라 충이란 표현은 안할게요..ㅠㅠ)
아놔................
그런데,
이..
처남으로 말미암아..
일베인들의 흔한 오프라인 반응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온라인상에서는
아주 뭐..그냥.
반말에
욕설을 하고 날라다니는 일베인들이..
오프에서는
자신을 밝히기를
엄~~~~~~~~~~~~청나게 꺼려한다는 것이지요.
이 처남이 일베를 한다는 사실을 안 순간
전 동공이 커지며,
\'야! 너 일베하냐?\'
라고 물었더니....
자신의 한손가락으로 입술을 그렇게 가려대면서
\'형님...제발 조용히 해주시면 안되요?? 사람들이 듣잖아요!!\'
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이후로도,
저는 만날때마다.
\'일베는 끊었냐?\'
라고 묻습니다.
물을 때마다,,
매번 쉬쉬하면서
공공장소에서는 일베라는 이름 입에 담지 말아달랍니다.
그래서 저는
\"야! 그냥 할거면 시원하게 일밍아웃 하고 해! 나처럼 이렇게 \'나는 오유한다\' 이렇게도 못할 거면서, 대체 왜 한밤중에 모니터 앞에 앉아서 남들 몰래 그걸 하고 자빠졌냐\"
\"나는 일베인이다. 일베가 내 공간이다. 왜 말을 못하냐고!\"
이렇게 마구 다그칩니다.
하지만 그 후배는,
결코 오프라인에서는 자신의 존재가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는답니다.
다른 일베인들도 대게 이런성향의 사람이 많다고 하는데,
대체 이사람들은,
이럴거면
왜 일베를 하는거죠?
하아..ㅡㅡ;;